남성 사역 중요성 인지 못하는 한국교회
美선 일찍이 중요성 깨닫고 제자화 노력
男, 말씀 앞에 서서 영적 리더십 회복해야
컨퍼런스 통해 남성 사역 실제·방안 소개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남성 사역단체 ‘맨 인 더 미러(Man in the Mirror, 이하 MIM)’의 한국지부 대표인 이병일 목사가 오는 10월 9일 서울 영락교회(담임 김운성 목사)에서 남성 사역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한국교회 목사와 장로의 대부분이 남성들이라는 점에서 ‘남성 사역’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이 목사는 이번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 컨퍼런스를 통해 ‘남성 사역’의 의미와 실제를 소개하고, 그 시급한 필요성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에 기독일보는 이병일 목사와 인터뷰를 갖고, 남성 사역 컨퍼런스의 취지와 내용 등을 들어봤다. 아래는 이 목사와의 일문일답.
-한국에서 남성사역 컨퍼런스를 개최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저는 사회 속의 일원으로 활동하다 주님이 저를 찾아와 주시고 구원의 기쁨을 경험한 이후로 한국교회 안의 남성들이 밖으로 나타나는 모습이 아닌 각자의 내면적인 영적 리더 로서의 부르심을 잃어버리고 그리스도의 부르심과 세상의 문화 가운데 힘들어하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가정과 교회, 그리고 사회 속에서 하나님이 세우신 남자의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 다음 세대와 한국교회의 미래에도 큰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남성 사역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남성사역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리더들이 너무도 많다는 현실이 인터뷰와 조사에서 증명되었습니다. 이에 한국교회가 가지고 있는 두꺼운 벽에도 불구하고, ‘남성 제자사역’을 소개하는 컨퍼런스를 준비했습니다.
진정으로 바라고 기도 하는 것은 더 많은 목회자들과 교회의 리더들이 남녀를 불문하고 같이 동참해 이 시대의 남자들을 향한 주님의 마음을 전달 받는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교회안 남성들의 문제점을 일찍이 깨닫고 남성들의 제자화를 도우는 선교단체들이 탄생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초교파적으로 남성 소그룹의 중요성을 깨닫고 교회를 돕는 ‘Man in the Mirror Ministry’라는 남성 사역 단체가 있습니다. 이 단체를 통해 한국교회 남성들의 제자화를 위한 소그룹 사역을 한국에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Man in the Mirror Ministry’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사업을 하던 패트릭 몰리 (Patrick Morley)가 1986년에, 기독교 남성들을 위한 24가지의 삶의 도전을 성경적으로 풀어낸 ‘Man in the Mirror’라는 책을 발간하며 시작된 단체로 수많은 남성들에게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남성 사역은 그동안 몇 권의 책으로 한국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 그 구체적 내용과 실제가 본격적으로 전해진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처음으로 남성 사역 컨퍼런스를 갖게 된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남성들이 다시 하나님의 말씀 앞에 서고, 서로 격려하며, 영적 리더십을 회복하도록 돕고자 합니다. 이는 단순한 행사가 아니라, 남성 한 사람 한 사람이 변화될 때 가정이 살고, 교회가 살며, 결국 민족과 열방을 섬기는 힘이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한국교회에 남성 제자사역을 소그룹으로 소개하는 획기적인 기회가 될 것입니다.”
-컨퍼런스가 어떤 내용으로 진행될 예정인지,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번 모임은 10월 9일 한글날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서울 중심에 위치한 영락교회 그레이스홀에서 열립니다. 먼저 한국 남성 제자사역의 현주소를 같이 돌아보고 세계적인 남성 사역의 흐름과 남성 사역을 통해 변화된 교회및 사회의 영향력을 알아본 뒤 앞으로의 방향을 점검해 볼 예정입니다.
이어서 한국교회를 위해 특별히 디자인 되는 남성 제자화 사역에 대한 연구를 같이 나누고, 현재 동남아에서 활발히 진행되는 남성 제자사역의 실제 모습을 들은 후 이를 한국 남성 사역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 토의할 것입니다.
그리고 Q&A 시간을 마련해 MIM 코리아의 대표인 저와, 본사 사장인 브렛 클래머(Brett Clemmer), 아신대학교의 전병철 교수, 그리고 MIM 아시아의 대표인 로버트 림(Robert Lim)과 함께 서로 궁금한 것들을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가질 것입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기대하시는 바가 무엇인가요?
-컨퍼런스 후 계획과 소망이 있다면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국교회의 리더들이 남성 제자화 사역을 시도한다면 MIM 코리아는 사역 팀을 통해 교회에 남성 리더들을 세우는 사역을 도울 예정입니다. MIM 코리아의 모든 사역자들은 교회 안의 모든 남자들이 그리스도의 진정한 제자가 될 때까지, 그 사명을 감당할 것입니다.
한국교회의 리더 밑 중간 리더들의 진정한 제자화는 우리나라의 기독교 환경을 바꿀 것입니다. 교회를 넘어 사회와 가정에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남자들이 세워지면 모든 기독교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그들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는, 하나님이 주신 본래의 모습을 찾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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