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선민 피해자연대’(이하 피해자연대)가 ‘김현두 씨의 〈회개와 호소의 말씀〉에 대한 반박문’을 최근 발표했다. 세계로선민교회 김현두 목사가 지난 22일자 기독신문에 낸 ‘회개와 호소의 말씀’ 내용을 반박한 것이다.

예장 합동(총회장 김종혁 목사)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 설안선 목사, 이하 이대위)는 지난 7월 7일 회의에서 세계로선민교회 김현두 목사와 아내인 고희인 목사를 이단으로 결의했다.

김 목사는 ‘회개와 호소의 말씀’에서 “저희의 오류에 대해 회개하고 과감하고 단호하게 버릴 뿐만 아니라, 그 사실을 전국 교회 앞에 알려 사과하고 저희의 오류로 인해 공도와 교회의 덕을 해치는 일이 없게 해야 한다고 여겼다”며 해당 글을 교단지에 싣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김 목사는 “본인의 해석에 오류가 있음을 자인하고 회개하며 내려놓기로 했다”며 자신이 쓴 책인 「요한계시록 강해」와 「마태복음24」 전체를 회수해 파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본인과 본인의 아내 고희인은 부적절한 표현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과오를 전적으로 인정 회개하며, 앞으로 개혁주의 신학과 신앙의 교리 체계에 절대 순응하려고 한다”며 “본인의 부족한 처신으로 본인이 소속한 총회와 부천노회에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하며, 본인과 본인의 섬기는 세례로선민교회는 앞으로 부천노회의 관할과 치리에 순복하며 지도를 따르려 한다”고 했다.

아울러 “본인은 역사적 개혁주의 정통 교리와 교훈을 담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과 대소요리문답과 기타 그에 속한 표준 문서에 의거해 주님 피로 값주고 사신 교회를 섬기려 한다”며 “다시 한 번 저희의 연약으로 인해 물의를 일으킨 점을 하나님 앞에 회개하오니 이 점 양지하시어 너그러운 선처를 바라는 바”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피해자연대는 반박문에서 “세계로선민교회 측은 1년 넘게 이단조작, 이단프레임이라고 주장해 왔는데 합동 측 이대위에서 이단으로 결의되니까 갑작스럽게 태도를 바꿔 총회 때 이단을 면해 보려는 면피용 위장 공고로 의심된다”고 했다.

이어 김현두 목사가 「요한계시록 강해」와 「마태복음24」 전체를 회수해 파기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이번 이대위에서 계시록 주석만 가지고 문제 삼은 것을 알고, 이미 파기가 아닌 두 책을 ‘파기하기로 하였다’고 미래적으로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또 그의 저서들이 이 외에도 더 있다며 파기하기로 한 두 책과 “주제가 같은 내용의 주석이고 책”이라고 했다.

김현두 목사가 “본인과 본인의 아내 고희인은 부적절한 표현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과오를 전적으로 인정 회개한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김현두 고희인 부부의 이단성은 단순히 부적절한 표현 정도가 아니라 이단성이 차고 넘친다”고 했다.

피해자연대는 “김현두 목사는 2023년 11월 8일자로 합동 측 부천노회를 탈퇴 공고하고 합동성경총회라는 신생교단을 창립해 스스로 총회장이 됐다”며 “그런데 이번 공고문에서 이에 대해 일체의 해명 없이 합동 측 부천노회 소속이라고 밝혔다.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했다.

이들은 “탈퇴공고 즉시 김현두 씨와 세계로선민교회는 합동 측 소속이 아니”라며 “새로 가입절차를 밟아 노회에 입회해야 하며, 만에하나 부천노회에서 그냥 없었던 일로 하기로 했다면 이중교적에 대한 면직치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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