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교육은 대안 아닌 원안” 새이레기독학교 28년 이야기 책으로

지난 28년간 실천해온 기독교 교육의 철학과 현장을 담아낸 책 「새이레 이야기」를 펴낸 새이레기독학교(교장 송미경)가 24일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출간을 기념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새이레기독학교는 「새이레 이야기」에서 기독교 교육이 기존 교육의 ‘대안’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의도하신 ‘원안(原案)’임을 선언한다. 교육의 본질이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다는 신념 아래, 새이레기독학교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을 세우는 ‘닮음비 교육’을 28년간 현장에서 실천해왔다. 이번 책은 그 여정의 기록이자 증언이다.

◆ 하나님 중심 교육 “대안이 아닌 원안이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새이레기독학교는 1997년 서울 송파 새이레교회에서 유아학교로 시작됐다. 기독교 교육을 갈망하던 설립자 정낙범 목사와 송미경 교장은 “오직 말씀과 기도로 시작해”, 전원형 기숙학교로 성장시켜 왔다. 현재는 유아·초·중·고 통합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송미경 교장은 “혁신교육, 해외 명문학교의 커리큘럼이 아무리 좋아 보일지라도, 우리가 자녀에게 물려줄 진짜 가치는 하나님 중심의 교육”이라며 “새이레의 교육은 대안교육이 아니라 원안교육”이라고 강조한다.

「새이레 이야기」는 △하나님 나라의 비전교육 △진리의 가치교육 △전인적 인성교육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어떻게 신앙과 학문, 삶이 통합되어야 하는지를 실천적으로 보여준다.

◆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도록 하는 ‘닮음비 교육’

새이레기독학교의 교육 철학은 ‘닮음비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정리되어 있다. ‘닮음비’는 수학적 비율 개념에서 착안한 것으로, 창세기 1장 28절의 생육·번성·충만·정복·다스림의 원리를 따라,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삶의 방향성을 의미한다고 한다.

닮음비 교육은 △확장성(영역 통합) △일관성(삶의 연속성) △응집성(공동체성)이라는 세 가지 핵심 가치를 기반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한다. 학교 측은 “이는 단순히 교과 수업만이 아니라, 생활, 예배, 관계, 진로 등 학생의 전인적 삶을 아우르는 통합적 교육 접근”이라며 “이 교육은 철학 이론을 수입해 적용한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기도하며 쌓아온 28년간의 실제 사례와 실패, 회복의 과정을 체계화한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닮음비 교육과정은 새이레닮음비교육연구소를 통해 개발되고 정립되어 실현되고 있다고 학교 측은 덧붙였다.

◆ 살아있는 기독교 교육의 실천

「새이레 이야기」는 단순한 교육론이 아니라 삶의 변화 이야기라고 학교 측은 강조한다. 저자들은 이 책에서 “하나님을 몰랐던 아이들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을 알고, 상처와 관계가 회복되며, 가정까지 변화된다”고 말한다. 학생 개인의 성장은 곧 공동체의 변화로 이어지고, 결국 교육은 세상으로 확장된다는 것이다.

실제 학교 졸업생 중에는 새이레기독학교 교사로 헌신한 이들, 선교사로 파송된 이들, 가정을 회복한 부모들도 다수 있다고. 학생·교사·학부모가 하나의 공동체로 살아가는 교육은 이 책의 핵심 메시지이기도 하다.

◆ 교육계 전문가들 “기독교 교육의 새 이정표"

「새이레 이야기」는 기독교 교육계뿐 아니라 일반 교육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김경일 교수(인지심리학자)는 “AI 시대일수록 중요한 것은 소통과 협업이다. 새이레기독학교가 실천하는 ‘함께 섬기는 인성 교육’은 미래 교육에 필요한 대안을 제시한다”고 평가했다.

박상진 교수(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는 “진정한 교육은 영성과 인성, 지성이 통합된 삼위일체적 교육”이라며 “삶의 목적과 비전을 깨닫는 영성에 뿌리 둔 학업이야말로 진짜 교육”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추천사에서 “이 책은 세상 기준과 다른 성경적 가치로 아이들을 양육해,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세우는 기독교 교육의 중요성을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 기독 학부모들의 고민에 답을

「새이레 이야기」는 제4차 기독교대안학교 실태조사에서 나타난 기독 학부모들의 학교선택 고민에 구체적이고 진정성 있는 답을 제시한다고 학교 측은 강조했다. 그 고민은 “얼마나 기독교적인가?”, “교사들의 신앙과 인격은 어떠한가?”, “가정과의 연계는 어떤가?” 등이다.

이 밖에 책에는 학교를 운영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실제적 모델과 인사이트, 신앙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들에게 삶과 연결된 실천 지침,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에 둔 교육공동체가 어떻게 형성되고 지속 가능한가에 대한 살아있는 경험이 담겨 있다.

새이레기독학교 최선미 교감은 “우리 학교의 목표는 명확하다. ‘하나님을 아는 제대로 된 사람 한 명만 세워도 할 일은 다 했다’는 철학 아래, 하나님께서 인정하시고 기뻐하시며 하나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사람을 양성하는 것”이라고 했다.

최 교감은 또 “새이레 교육 철학의 차별점은 하나님 중심과 사람 중심을 구분하는 데 있다”며 “현재 교육계에는 다양한 혁신 교육과 새로운 교육과정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새이레는 이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핵심을 놓치지 않는다. 그 교육이 하나님 중심인가, 사람 중심인가를 판단 기준으로 삼아 하나님 중심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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