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리감리교회
창리감리교회 담임 원영관 목사(오른쪽에서 세 번째) 등이 김정석 감독회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 감리회 본부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감
올해로 창립 107주년을 맞은 강화군의 창리감리교회(담임 원영관 목사)가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강화군에 사회복지기금을 출연한 데 이어 기독교대한감리회 장학재단에 장학금을 후원했다.

창리교회 원영관 목사와 원로장로 2명은 지난 4일 오후 감리회 본부를 방문해 김정석 감독회장을 만나 감리회 인재 양성에 사용해 달라며 1천만 원을 기탁했다. 이는 감리회 본부 교육국 산하 장학재단에 귀속돼 향후 미자립교회 목회자의 자녀들 중 신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당초 창립일을 1957년 2월로 알고 있던 창리교회는 2016년 경 ‘창립 60주년’을 맞이하면서 교회역사를 정리하여 책으로 발간하기 위해 한국교회사 전공자에게 집필을 의뢰했다. 집필자가 1910년대 총회록과 연회록, ‘죠선크리스도인회보’ 등의 초기 자료를 살피던 중 창리교회의 시작이 1908년 5월 31일이라는 사실을 찾아냈다.

창리교회 원영관 목사는 “집필자의 수고로 잃어버린 49년의 역사를 찾을 수 있었다”며 “올해 107주년을 맞아 보다 의미 있는 일에 함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에 따라 군민들의 복지를 위해 사용해달라며 강화군에 기금을 출연했고, 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한 투자로 목회자 후보생들을 양육하는 일에 후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동행한 원로장로들도 “여러 모양으로 어려운 한국교회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끼고 다음세대를 이끌 유능한 목회자 양성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비록 큰 교회는 아니지만 우리의 작은 헌신이 다른 교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역할하기를 바란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김정석 감독회장은 “감리교회의 인재를 양성하는데 밀알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교회의 귀한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구상하는 대안학교 설립과 운영에 관해 설명하며 “특별히 농어촌교회에서 힘겹게 목회하는 목회자들의 자녀들 중 장차 감리회 목회자가 될 신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사용하면 좋겠다”며 동의를 구했고 원 목사와 원로장로들도 흔쾌히 동의했다.

계속해서 김 감독회장은 “잃어버린 49년, 반세기에 가까운 역사를 되찾은 기쁨을 축하한다”며 “창립 107주년을 맞아 교회 안에서 기쁨을 나누는데 그치지 않고 교회 밖으로 눈을 돌려 감리교회의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는 일과 지역사회의 복지에 힘써준 마음에 경의를 표한다”고 거듭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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