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송 교장   ©nca

미국내 공교육 문제가 갈수록 심각성을 더해가는 가운데, 캘리포니아 동성애 교육 의무화를 비롯한 반기독교 교육이 탄력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공교육에 대한 보장되지 않는 기대보다 이제 교회가 적극 나서 교육문제에 대한 해법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본지는 남가주 일원을 중심으로 기독교 정신에 입각한 '차세대 新개념 대안학교'를 설립해 성공리에 운영 중인 교육전문가들의 글을 연재한다. 다음은 그 두 번째 순서로 NCA 기독교학교 제이슨 송 교장의 글이다.<편집자 주>

몇개월 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악동뮤지션 이찬혁, 이수현 남매의 퍼포먼스를 TV를 통해 접했다. 테크노뮤직(현란하고 선정적인 춤 그리고 리듬과 비트가 중심인 음악)과 성(性)적 이미지를 노골적으로 표현한 일반 음악과는 달리 이 남매는 톡톡튀는 가사와 음악, 그리고 깜찍한 아이디어와 연출, 그리고 상큼한 보컬을 통해 자신들 특유의 개성을 세상에 선사했다. 나중에 신문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지만 악동뮤지션은 몽골 선교사의 자녀다. 모 신문사의 논설자는 이들이 틀에 밖힌 한국 교육을 받지 않고 마음껏 꿈을 꿀 수 있었기에 이 같은 결과가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센스있는 발언이라 생각한다.

필자는 기독교인으로서 이들이 참으로 자랑스럽다. 세상 문화와 거의 완벽히 분리되어 존재하는 "틀에 밖힌" 기독교 문화의 장벽을 넘어 신선한 콘텐트를 제공한 악동뮤지션에 찬사와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이들의 성공이 더 많은 기독교인, 특히 젊은이들에게 도전이 되길 바란다. 세상의 문화를 따라가고 베끼기보다 보다 신선하고 인상적이며 깔끔하고 재미있는 기독교 문화, 아니 기독교 문화의 범위를 넘어 세상에 영향을 끼치는 그런 문화와 콘텐트를 만들어 보라고 젊은이들에게 도전하고싶다.

젊은이들이 이런 모험(?)을 시도하려면 우선 기성세대 크리스천들의 지원과 후원이 필요하다. 좀 재정이 넉넉한 개인과 기업들이 끼(!)있는 크리스천 젊은이들을 지원하고 키워야한다. 이들이 자신의 독특한 아이디어와 생각, 그리고 이상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줘야 한다. 그저 "왜 톡톡튀는 기독교 문화가 없을까"하고 한숨만 내쉬지 말자.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을 기독교 문화 속에 가둬놓고 무조건 받아들이라고 강요하지 말자. 가능성과 달란트를 소유한 하나님의 자녀를 잘 키우고 준비시켜서 세상의 문화와 콘텐트를 하나님의 사람들이 이끌어가는 큰 꿈을 소유한 전략가(strategists)와 사업가(businessmen)가 절실히 필요하다.

악동뮤지션과 같은 주옥같은 하나님의 아이들이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가? 이 아이들을 키워 세상문화를 하나님의 문화로 변화시키고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하나님의 청지기들, 특히 재정의 축복을 받은 하나님의 사람들은 어디에 숨어있는 것인가?

어떤 연구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200년 전 세계 기독교인의 수익은 약 16조 달러에 달했는데, 이 중 교회와 선교단체 등 각종 기독교 기관이 접수한 기금은 약 2%라고 한다. 좀 씁쓸한 말이지만 미국에선 매년 40억불을 애완동물에, 그리고 60억불을 다이어트에 사용한다고 한다. 그런데 60억불은 미국내 전 교회의 1년 총 헌금과 맞먹는 금액이다.

재정의 축복을 받은 기독교인들이여, 잠에서 깨어나자! 좀 멋지게 세상을 변화시키고 하나님을 만나러 가자. 그날, 그분을 대면할 그날엔 부자나 가난한자 없이 다 동등한 사람으로 설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하나님이 주신 물질을 멋지게 사용해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고 그분의 영토를 확장시키고 영향력있는 일꾼을 키우는 것이 신실한 청지기의 자세라 하겠다. 앞으로 더 많은 악동뮤지션들이 발견되고 배출되고 성공하길 기대한다. 그리고 이들을 지원하고 후원할 하나님의 청지기들의 움직임도 기대한다.

끝으로 연예계뿐 아니라 교육, 정치, 경제, 언론 등 각 영역을 이끌어갈 차세대 크리스천 리더를 배출해야함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미국이란 나라가 영적으로 썩어간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그런 흐름을 뒤엎어놓을 다음세대에게 투자해야 한다. 이들을 가르치고 훈련시키는 사역, 학교, 단체, 주일학교 등에 과감히 투자하면 10년 내지 20년내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아무쪼록 교회 건물과 건축에만 신경쓰지 말고 사람다운 사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 한여름 얼음냉수같이 시원하고 신선한 사람을 배출하는데 힘을 쏟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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