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중에도 영적 각성과 회복 간구
성령의 생명력만이 죽은 이 땅 다시 살려
기도회, 대선 직전 주간까지 매주 토요일

리바이벌코리아 미스바 광장 기도회
리바이벌코리아 미스바 광장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리바이벌코리아

‘리바이벌코리아 미스바 광장 기도회’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진행됐다. 이날 비가 내리는 중에도 참석자들은 자신들의 죄를 회개하며 이 땅 가운데 영적 각성이 일어나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이 다시 회복되길 간구했다.

이 기도회는 지난 탄핵정국에서 매주 토요일 서울 여의도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열렸던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의 취지를 이어, 오는 6월 3일 열리는 대통령 선거 직전 주간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될 예정이다.

기도회의 명칭인 ‘미스바’는 암몬의 압제를 받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사 입다와 함께 모여 회개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어 구원받은 곳이며(삿 10:17), 사무엘 선지자 시대에 모여 회개하던 곳이기도 하다(삼상 7:6). 기도회 주제성구는 사무엘상 7장 3절 ‘너희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여 그만을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를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건져내시리라’이다.

첫 기도회 설교는 이번 미스바 광장 기도회 대표이자 그안에진리교회 담임인 이태희 목사가 ‘한국교회여, 미스바로 모이자’(삼상 7:3~5)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이 목사는 설교에서 “빌라도의 불의한 재판정을 바라 보고 있으면, 마치 우리 민족이 처한 ‘현실의 축소판’을 보고 있는 것 같다”며 “그리고 그와 같은 조국의 현실이, 우리의 마음 속에 절망과 두려움을 가져다주는 것 역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진리가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이 모든 일들이, 우리 주님의 ‘주권적인 허용’ 안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이라는 사실”이라며 “왜냐하면, 공중에 나는 새 한 마리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떨어질 수 없는 법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주권적 허용’ 안에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의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한 이 목사는 그 뜻이 바로 우리들의 회개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보다 ‘나’를 더 사랑한 죄, 하나님보다 ‘나라’를 더 사랑한 죄, 우리의 전심을 다하여, 하나님의 기록된 이 말씀을 순종하지 않고, 우리의 힘과 능을 자랑하며, 하나님에게만 전적으로 매달리지 않은, 우상숭배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는 것이, 바로 이 모든 위기 가운데 담겨져 있는, 하나님의 뜻”이라고 역설했다.

이태희 목사
리바이벌코리아 미스바 광장 기도회의 대표를 맡고 있는 이태희 목사가 비옷을 입고 참석자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다. ©리바이벌코리아

이 목사는 “그리고 그와 같은 회개를 통해, 한국교회 가운데 ‘영적 각성’이 일어나게 되고, 한국 사회 가운데에는, 진정한 ‘사회 개혁’이 일어나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며 “우리는 이와 같은 하나님의 뜻을, 한 단어로 ‘부흥’이라고 부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처한 이 민족적인 위기는 오히려 이 민족이 다시 새롭게 부활할 수 있는, 하나님의 허락하신 기회인 줄 믿는다”며 “조나단 에드워즈를 비롯한 미국의 영적 지도자들을 통해 촉발된 제1차 영적대각성 운동은, 미국의 독립과 건국의 정신적 틀을 제공했다. 1907년 평앙 대부흥운동은 마른 뼈와 같이 죽어 있던 조선 사람들을 하나님의 군대로 일으켜, 유교 체제에 기반한 조선시대를 끝내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기반한 대한민국을 탄생시키는 국가 혁명의 정신적, 정치적 원동력이 되었다. 즉, 복음으로 다시 태어난 이 땅의 교회가 ‘건국혁명의 주역’이 되었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교회는 분단된 조국의 ‘통일혁명의 주역’이 되어야 할 차례다. 그리고 그와 같은 통일혁명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먼저 강력한 영적 각성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오직 하늘로부터 강림하시는 성령의 생명력만이, 죽어 있는 이 땅을 다시 살아나게 하실 수 있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오직 기도와 말씀에 전념하며, 말씀대로 살아가는 거룩한 삶의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 땅의 거룩한 무리들이 일어나게 되기를 축복한다”며 “그 때, 이 땅에는 놀라운 부흥이 일어나게 될 것이다. 그 부흥의 바람이 저 북한 땅의 우상 숭배체제를 무너뜨리실 것이며, 저 중국의 공산주의 체제를 쓰러뜨리고, 온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을 인정하는 것이 가득하게 될 줄로 믿는다”고 했다.

기독교 빼놓고 한국 현대사 설명 어려워
앞으로 100년도 영적·정신적 주도할 것
주님 기뻐하실 대통령 선출 위해 기도를

리바이벌코리아 미스바 광장 기도회
리바이벌코리아 미스바 광장 기도회가 열린 19일, 많은 비가 내렸지만 참석자들은 한국교회의 영적 각성과 부흥을 위해 기도했다. ©리바이벌코리아

김진홍 목사(두레공동체운동본부 대표)도 이날 연사로 나섰다. 김 목사는 예레미야 33장 2~3절의 말씀을 읽은 뒤 “하나님은 백성들의 삶, 역사의 현장에서 행동하신다. 우리가 부르짖으면 응답하시겠다고 하신다. 이 말을 뒤집으면 부르짖지 않으면 응답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모여 부르짖고 부르짖을 때 하나님께서 응답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목사는 과거 한 외교잡지가 2030~2040년 경 4개의 나라가 세계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그 나라들 중 하나로 한국을 꼽았다는 것을 소개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이 잡지가 그렇게 전망한 이유는 근면하고 열정적인 한국인들의 국민성, 높은 교육열, 고도의 기술력 등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개신교회라고 한다.

김 목사는 “기독교를 빼놓고 한국의 현대사를 설명할 수 없다. 기독교가 아니면 우리나라가 이 만큼 발전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지난 100년 간 교회는 학교와 병원을 세웠고 여성 해방운동, 절제운동, 애국운동을 벌였다. 3.1운동 민족대표 33명 중 16명이 기독교인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전통을 이어가서 이번 대선에서도 교인들이 앞장서 바른 지도자가 뽑히는 일에 기도로 열매를 맺어야 한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바른 대통령이 뽑히도록 기도하고 헌신하며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김 목사는 “앞으로 통일한국 시대 100년도 한국교회가 영적·정신적으로 주도할 것을 믿는다”며 “12.3 계엄령과 탄핵정국 속에서 지난 겨울은 혹독했다. 그러나 부활이 있기 전 고난이 있었듯이, 고난과 시련, 역경이 위대한 부흥의 역사로 이뤄질 줄 믿는다”고 역설했다.

이후 이진호 목사(리바이벌코리아 사무총장), 이상문 목사(주님의교회), 김호진 목사(늘좋은교회), 이태희 목사(리바이벌코리아 대표) 등이 기도회를 인도했고, 이태희 목사의 마무리 기도 및 축도로 기도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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