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대한 불신 어느 때보다 높아
선관위, 공명한 선거제 수립·운영을
사전투표소 지정예약제 등 도입해야

이 단체는 지난 탄핵정국에서 보수진영 결집을 주도했던 ‘세이브코리아 국가비상기도회’의 취지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통령 선거가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활동할 계획이다. 많은 교계 지도자들도 이 단체에 참여하고 있다.
공명선거전국연합은 출범 성명에서 “현재 우리나라에선 선거에 대한 불신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는 많은 국민이 가장 높은 수준의 공정성을 담보해야 할 헌법기관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고, 의혹을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들은 “중앙선관위의 친인척 비리채용 사실이 드러났다. 이를 볼 때 이들이 공명하고 정직하게 선거를 관리하고 부정을 막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다”며 “주권자인 국민에게 스스로의 공명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중앙선관위는 스스로 의혹을 해소하고 공명한 선거제도를 수립·운영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앙선관위에 △사전투표관리관의 사인(개인 도장)을 투표용지에 날인하도록 할 것 △사전투표소 지정예약제를 도입할 것(사전투표소별 선거인명부 확정) △잔류 파쇄형 봉인지를 사용하고 개표소에서만 봉인을 해제할 것 △사전투표함에 대한 선관위 CCTV에 더해, 양대 정당 CCTV도 함께 설치하고, 인터넷과 외부 모니터에 상시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들은 “장기적으로 현행 사전투표 제도는 폐지하거나 대폭 개선하는 게 옳다”며 “현행 사전투표 제도는 부정선거 시비를 언제든 일으킬 수 있고, 그런데도 그 시비를 가릴 수 있는 증거자료는 하나도 없는 위험한 비민주적 제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공명선거전국연합은 “국민 편의를 위해 사전투표 제도를 유지하려면, 적어도 당일투표와 똑같은 정도의 ‘오프라인 실물 증거자료’를 수집 확보하는 제도를 확보해야 한다”며 “선거부정의 위험성은 더 큰데, 그 관리는 더 허술한 현행 제도를 유지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공명선거전국연합은 앞으로 중앙선관위 방문, 대통령 대행 및 주요 대선 후보 방문, 국회 기자회견, 주요 도시 피켓홍보, 전단지 배포, 유튜브 홍보, 주요 신문 광고, 대규모 집회 등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박소영 대표(국민수사대)의 사회로 서울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열린 출범식에선 먼저 공동대표인 천영식 대표(팬앤마이크)가 환영사를 전했다. 천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역사적 분기점에 있다. 지난 4개월간 우리는 절망 속에서도 희망을, 좌절 속에서도 기대감을 갖고 치열하게 싸워왔다. 그 결과 우리는 2030이라는 희망을 찾았다”며 “공명선거전국연합의 최우선 목표는 희망이다. 공명선거를 이루어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내는 선거가 되도록 희망을 만드는 게 우리들의 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인사말을 전한 주요셉 목사(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선거의 공정성이 훼손되고 있다고 많은 국민들이 인식하고 있다. 이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모든 애국 국민들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이번 대선이 잘못 치러질 경우 암울한 시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 이에 결연한 각오로 공명선거전국연합을 출범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격려사를 한 김행 대통령실 전 대변인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 지면 입법, 사법은 물론 행정까지 불의한 세력에 좌지우지 될 수 있다”며 “(대선까지) 남은 약 50일은 대한민국의 체제를 지키느냐 하는 체제전쟁이다.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인데, 우리의 소중한 한표를 지켜내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행사 말미 인사말을 전한 공동대표 전한길 강사는 대선까지 약 50일 정도 남은 시점에서 선관위가 시행규칙을 개정해, 사전투표에서 투표관리관의 날인, 사전투표소 지정예약제, 잔류 파쇄형 봉인지 사용, 사전투표함에 대한 양대 정당 CCTV 추가 설치 등을 시행해 줄 것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전 강사는 “매우 상식적 요구 아니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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