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인구 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 놓인 가운데 종교계가 저출생 문제와 인구절벽 현상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초 법 개정을 통해 종교시설을 돌봄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리면서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돌봄’을 확대하고 공공성을 중심으로 선교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 또한 제기됐다.
예장 통합총회(총회장 김영걸 목사) 사회봉사부(부장 김선우 목사)의 사회선교위원회(위원장 임채일 목사)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저출산! 돌봄 사회에서의 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제109회기 ‘교회와 사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정부의 저출생 정책을 분석하고, 교회의 현실적인 대응과 선교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장 원장은 대한민국의 심각한 인구 위기를 지적하며, “대한민국은 전 세계 288개국 중 0.7의 최하위 합계출산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가장 빠르게 초고령사회로 진행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생산인구 감소로 인한 경제적 위기가 올 것이다. 6년 후 233만 명, 8년 후에는 333만 명의 생산인구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장 원장은 “저출생 여파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폐원이 지속되고 있다. 2024년 기준 민간 및 가정 어린이집이 1만 7,767개소나 감소했고, 2023년 통계에 따르면 전국 3,495개 읍면동 중 어린이집이 없는 지역은 597곳으로 전체의 17.1%에 해당한다”며 “교회가 영유아 및 아동 돌봄 공백에 공공성과 공교회적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장 원장은 “지난 1월 ‘국토교통부령 제1439호, 복수용도 인정’을 통해 종교시설이 일정 요건을 갖출 경우, 주중에는 노유자시설(영유아·아동·노인·장애인 돌봄 등)로 활용하고 주일에는 예배 공간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입법화 되었다”며 “교회는 초저출생 국가위기 극복을 위해 이러한 돌봄 공백에 공공성과 공교회적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 밖에 이날 포럼에서 장철근 목사(금당동부교회,순천남노회 출산돌봄특별위원장)는 교회의 출산 독려 사역을 소개하며, 신앙적 사명을 바탕으로 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헌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