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에선 이건영 목사(인천제2교회 원로)와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가 강의했다. 먼저 이건영 목사가 “‘어떻게’ 만드는 것 보다 ‘왜 필요한가’를 먼저 물어야”라는 제목으로 교회에 정관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 목사는 정관이 필요한 이유로 ①한국교회가 일보다 관계를 우선하며, 늦더라도 같이 가는 모습이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 ②한국교회와 교인들 사이에서 ‘선을 지키는 것이 선한 것’이라는 진리를, 점점 잃어버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현대 한국교회의 모습은 예수님을 닮아가는 성화의 길보다는, 자신의 생각 혹은 판단과 주장이 선이라는 교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물론 그런 교인은 자신은 결코 지켜야 할 선을 넘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실천하기 위한 희생적 결단이요, 행위임을 강하게 주장한다. 그러나 그런 분들은 자신들이 지금 무엇을 더 말하고 행동해야 할 것보다는,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데 실패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 “교회 정관 혹은 규칙들은 여전히 우리들의 하나 됨을 위해 중보기도 하시는 예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귀한 사역”이라며 “또한 큰 아픔을 작은 아픔으로, 작은 아픔을 없었던 것으로 만드는 비법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물론 교회는 효율보다 옮음을 택해야 하는 곳이라며 항변하시는 분도 계실 수도 있다. 그러나 옮음 다툼 때문에 하나 됨이 파괴된다면, 그것은 옮음이 아닐 수도 있다”며 “교회 부동산, 동산, 인사 문제 뿐 아니라, 심지어 교회 각종 비품 교체와 구입 시기와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정해 놓는 것은, 할 수 있거든 너희끼리 화목하라는 말씀을 이루어 드리는 첩경이 될 것이다. 또한 자기 기분이, 바로 자기 태도가 되는 교인들을 제어하는 귀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솔직히 하나님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 때문에 상처 입은 교회들 혹은 교인들이 왜 없겠나”라며 “교회 정관과 규칙이 제대로 있다면 그것이 ‘상처 입은 치료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①교회 정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목사의 교회관이 중요하다.
②평신도 중심 교회를 만들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③교회 계급주의의 심각한 위험성을 인식해야 한다.
④교회를 수평적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참여확대를 꾀해야 한다.
⑤건강한 교회를 위해 재정의 투명성과 건강성을 확보해야 한다.
⑥목사, 장로 임기제를 통해 교회의 권위적 구조를 민주화해야 한다.
이후 조희완 목사(월드미션교회, 정책위원장), 양인순 목사(안중온누리교회, 실행위원), 이요한 목사(수원순복음교회, 중앙위원)가 논찬했으며, 미래목회포럼 이사장인 이상대 목사(서광교회)가 총평했다.
이상대 목사는 “제일 중요한 건 기준이다. 그 기준에 대해 오늘 강사 및 논찬자들이 잘 말씀해주셨다. 정관을 만들고자 하는 교회가 있다면 참고자료가 될 것”이라며 “저희 교회도 7년 전 정관을 만들었다. 부족한 것을 채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했다.
강의에 앞서 강신승 목사(AG지구촌교회, AI인공지능위원장)가 ‘산불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와 이재민 회복 위해’, 송용현 목사(안성중앙교회, 사회적공공성강화위원장)가 ‘탄핵 정국 갈등 해소와 대국민 통합을 위해’ 기도했으며, 미래목회포럼 대표인 황덕영 목사(새중앙교회)가 인사말을 전했다.
황 목사는 “우리 교회들도 언젠가 직면할 목회자 은퇴와 정관 문제를 준비해야 한다. 디지털 혁명과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교회도 전통적 가치를 지키면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는 유연한 정관이 필요하다”며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는 말씀처럼, 한국교회가 정관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고 더 단단한 연합을 이루는 계기가 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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