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퍼
영화 <본회퍼> 포스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루터교 목사이자 신학자였던 디트리히 본회퍼의 삶을 조명하는 영화 ‘본회퍼: 목사, 스파이, 암살자’가 오는 4월 9일 국내 개봉한다.

세상의 모든 것이 파괴될 위기에 놓인 순간, 디트리히 본회퍼는 히틀러 암살이라는 치명적인 음모의 한가운데로 휘말리게 된다. 신앙과 운명이 걸린 이 중대한 상황에서, 본회퍼는 자신의 도덕적 신념을 지킬 것인지, 아니면 수백만 명의 유대인을 학살에서 구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영화를 배급하는 파이오니아 21의 김상철 감독은 “본회퍼는 당시 나치 정권의 폭압에 직면해 ‘신앙인으로서 어디까지 불의에 항거해야 하는가’라는 첨예한 질문에 자기 삶으로 답을 하고자 했던 인물”이라며 “그 결과, 정부 전복 음모에 연루되어 처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과정을 통해 ‘책임 있는 기독교인’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실천으로 보여주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본회퍼가 처절하게 던졌던 질문은 특정 정치 진영을 위한 것이 아니다. 그는 어디까지나 하나님께서 교회에게 부여하신 소명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삶을 내놓았다”며 “우리가 이 영화를 통해 만나게 될 본회퍼의 모습은, ‘하나님 앞에서 진리를 선택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금 일깨워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한국교회가 한층 더 성숙해지고 화합하는 길을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며 “옳음을 주장하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그리스도 안에서 겸손히 귀 기울이며, 본회퍼처럼 책임 있는 실천으로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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