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창 1:27-28).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고, 사람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땅을 정복하고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창조원리를 주셨다.
사람들은 하나님께서 보여주신 창조의 뜻, 창조질서의 보존을 지켜가며 살아야 할 권리와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예수께서 이 첫 표적을 갈릴리 가나에서 행하여 그의 영광을 나타내시매 제자들이 그를 믿으니라”(요 2: 11).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행한 첫 표적은 갈릴리 가나 혼인잔치에서였다. 결혼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보존하는 절대 권리이자 책임이기 때문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셔서 가장 먼저 행하신 것이다. 따라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서 결혼하여 한 몸을 이루는 것은 하나님께서 사람들에게 명령하셨던 창조 질서의 보존을 행하는 것이다(창 1:27-28).
동성애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예수 그리스도’마저 동성애자로 해석함으로써 거룩한 신성을 모독하는데, 특히 예수와 사랑하는 제자 요한의 사이가 동성애 관계였을 개연성을 제기한다. 요한이 예수의 가슴에 안겨 누워있는 육체적 친밀함에서 평범한 스승과 제자 사이가 아니라, 동성 간에 육체관계를 나누는 모습이 엿보인다는 것이다(요 13:21-26). 더 나아가 예수께서 최후의 만찬에서 제자들의 발을 씻어 주실 때 옷을 벗은 상태였고 제자들은 그의 무릎에 눕거나 가슴에 닿을 정도로 바짝 기대었다고 말하면서, 이것은 성애적 사랑의 관계를 나타낼 뿐만 아니라,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신 것은 예수가 여자로서의 역할을 한 것이라고 궤변을 했다.
이런 주장을 받아들여 성소수자도 하나님이 창조하신 소중한 피조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성소수자란 ‘보편적인 성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 동성애자, 양성애자, 성전환자 등이 이에 속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하나님은 피조물인 사람을 절대로 성소수자로 창조하시지 않으셨다.
2025년 1월 20일 트럼프는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인종 차별이 없고 실력에 기반한 사회를 만들 것”이라며 그의 행정부가 “미국은 공식적으로 남성과 여성이라는 두 가지 성별”만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날 워싱턴 D.C. 캐피털 원 아레나(Capital One Arena)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자신의 행정부 하에서 학교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나라를 사랑하고, 역사를 존중하고, 위대한 미국 국기를 항상 존중하도록 가르칠 것이며, 비판적 인종 이론(critical race theory)과 트랜스젠더 광기(transgender insanity)가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성별은 변경할 수 없는 근본적이고 논란의 여지가 없는 현실에 기반한다”라고 명시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NBC 방송은 이에 따라 21일부터 여권이나 비자 발급 과정에서 남성과 여성 외에 ‘제3의 성’을 선택할 수 있는 절차가 폐지됐다고 전했다.
제3의 성 개념은 생물학적 성(sex) 외에도 개인이 스스로 인지하거나 사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젠더(gender)를 우선적으로 인정하는 차원에서 고안됐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부터 미국 시민이 여권에 성별을 남성(M), 여성(F) 이외에도 제3의 성(X)으로 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당시 미 국무부는 제3의 성 표기를 도입하며 “우리는 성소수자(LGBTQI+)를 포함한 모든 사람의 자유와 존엄성, 평등을 증진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행정명령 발효로 미 국무부 웹사이트에서 ‘X’ 선택란이 사라졌으며, 모든 연방 공문서에서도 성을 표현할 때 ‘젠더(gender)’ 대신 ‘섹스(sex·생물학적 성)’를 써야 한다는 지침이 내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정부가 강화한 성소수자 보호 정책을 대대적으로 철회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그는 “주관적인 성 정체성은 개인의 내적 자아 감각에 불과하다”며 “인종과 젠더를 공공 생활과 사생활의 모든 측면에 사회공학적으로 주입하려고 시도하는 정부 정책을 끝내겠다”라고 밝혔다.
필자는 기독교의 관점에서의 트럼프 대통령이 동성애·동성혼 문제를 해결하려는 방향성에 있어서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 과연 성소수자들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소중한 피조물인가?
- 성소수자들은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보전할 수 있는 피조물인가?
- 성소수자를 어떻게 볼 것인가?
- 기독교인들은 퀴어 축제에 대해 어떤 관점에서 볼 것인가?
- 목회자들은 성소수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구원’이라는 명제에 답을 줄 것인가?
여기에 대해 우리 모두가 깊이 숙고하고 성경에 근거하여 신앙의 정체성을 바로 정립해야 한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소속 목사·장로들이 결성한 동성애·동성혼 반대 대책위원회 위원장 김창환 목사(서울 강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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