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오는 3월 하순 일본에서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마이니치 신문이 보도했다. 일본은 이미 한국과 중국에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으며, 양국 모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에는 조태열 한국 외교부 장관,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참석할 예정으로,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사전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연내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외교장관 회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당초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은 2월 초순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왕 부장과의 일정 조율 문제로 3월 하순으로 연기됐다.
또한, 일본 정부는 왕이 부장의 방일 일정에 맞춰 6년 만에 장관급 '일중 고위급 경제 대화'를 여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이는 양국 간 경제 협력 및 관계 개선을 위한 포괄적인 대화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신문은 "일본은 당초 올해 봄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목표로 했으나, 한국 내 정치적 혼란으로 인해 일정이 불확실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체포 등의 사안이 정상회의 일정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19년 이후 열리지 않고 있어, 이번 외교장관 회담이 연내 정상회의 재개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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