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해 첫 10일 동안 한국의 수출과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증가했으나, 무역수지는 30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은 13일, 1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액이 160억 달러로 3.8%(5억 8000만 달러) 증가했으며, 수입액은 190억 달러로 2.6%(4억 8000만 달러) 늘었다고 발표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승용차가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하며 수출 품목 중 가장 큰 비중(19.9%)을 차지했고, 승용차(4.7%), 선박(15.7%), 철강제품(12.9%)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석유제품은 47.0%, 자동차 부품은 6.7%, 무선통신기기는 23.3% 감소하며 전체 수출 증가폭을 제한했다.

주요 수출국 중 중국(3.4%), 미국(1.4%), 베트남(26.3%), 인도(11.3%) 등으로의 수출은 늘었으나, 유럽연합(-2.5%)과 일본(-4.2%)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수입은 반도체(26.1%)와 가스(15.0%)가 증가한 반면, 원유(-4.2%), 석탄(-42.5%), 석유제품(-6.4%), 기계류(-1.3%)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특히 에너지 관련 품목(원유, 가스, 석탄) 수입액이 대부분 줄며 전체 수입 증가세를 일부 상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6.9%), 호주(42.9%), 일본(20.6%) 등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했으며, 중국(0.1%)과 유럽연합(-12.4%)으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다.

1월 초 무역수지가 적자로 나타난 배경에는 에너지 수입 감소와 주요 품목 수출의 혼조세가 있다. 반도체와 승용차가 수출 증가를 주도했으나, 에너지 관련 수입 감소가 전체 수입 증가세를 둔화시키며 무역수지가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변동 속에서 한국의 수출입 구조와 에너지 가격 동향이 무역수지 개선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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