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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서 벗어나 일상을 회복했음에도 현재 현장예배 출석률이 코로나 이전 대비 성인 예배의 경우 87%, 교회학교는 81% 수준까지만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이하 목데연)는 전국 담임목사 526명과 만 19세 이상 교회 출석 개신교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연말과 올 초에 걸쳐 ‘한국교회 과제 발견을 위한 조사’ 조사를 실시했고, 그 결과 등을 토대로 20일 이 같이 밝혔다.

목데연은 이에 대해 “코로나가 종식되고 이제 삶이 일상으로 돌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성인 예배의 경우 작년 1월 이후 85~87% 선에서 멈추고 더 이상 회복이 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며 “교회학교의 경우 성인 예배보다 다소 낮은 회복률을 보였는데, 성인 예배와 마찬가지로 작년 5월 이후 더 이상 회복되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목데연은 “예배 회복 정체가 장기화 될 수 있는 중요한 시기에 변곡점을 만들 수 있는 결단과 시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했다.

주요 사역 회복율, 대부분 80% 밑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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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 외 교회 주요 사역들의 회복율도 대부분 80%를 넘지 못하고 있었다. 코로나 이전 사역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헌금 91% △소그룹 78% △성경공부 77% △전도·선교 76% △지역사회 구제·봉사 78% △새신자 등록 69%였다.

목데연은 “전체적으로 2023년 5월 대비 회복도가 크게 진전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러한 영향은 교인들의 신앙수준 하락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한국교회의 사역 회복이 시급한 과제라 할 수 있다”고 했다.

6개 교회 중 1곳은 코로나 이전보다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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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주일 현장예배 회복과 관련, 코로나 이전 대비 성장한 교회들도 있었다. 이런 교회가 전체의 15%로, 6개 교회 중 1개 교회가 그랬다. ‘회복하지 못한 교회’는 54%, ‘회복한 교회’ 31%였다. 교회학교 현장예배의 경우 ‘회복하지 못한 교회’ 63%, ‘회복한 교회’ 25%, ‘오히려 성장한 교회’ 12%였다.

코로나 이전 대비 성인 예배와 교회학교 현장 회복률이 현재 100%가 넘는 교회, 즉 코로나 이전보다 더 성장한 교회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 성인 예배와 교회학교 모두 ‘교회 규모’가 클수록, ‘소그룹 운영’이 잘 될수록, ‘목회자의 현 교회 시무 기간’이 짧을수록 코로나 이전 대비 현재 회복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목데연은 전했다.

지난해 교인, 증가(43%) 〉 감소(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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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들에게 2022년 대비 2023년 출석 교인 수 증감에 대해 물은 결과 ‘증가’ 43%, ‘변화 없음’ 36%, ‘감소’ 21%로 응답했다. 교인 수가 증가한 교회가 감소한 교회보다 많았다. 목데연은 “코로나로 크게 충격을 받은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서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교인 수 증감률은 ‘교인이 감소한 교회’의 경우 ‘평균 -14%’, ‘증가한 교회’의 경우 ‘평균 +12%’였다.

전년 대비 올해 출석 교인 수 예상에 있어선, 2024년 1월 조사 결과 담임목사 3명 중 2명(66%)은 “증가할 것 같다”고 응답해 교회 부흥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고 한다.

올해 헌금 예상, 87% “비슷하거나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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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금과 관련해, 2023년의 헌금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는 응답이 46%로 가장 많았다. 2024년 재정 예상은 ‘증가’가 41%, ‘비슷’이 46%였다. 즉 교회 10곳 중 9곳 가까이(41%+46%=87%)가 전년보다 올해 재정이 비슷하거나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이다.

교회의 현재 재정적 상태를 물은 결과, ‘어려움’ 37%, ‘보통’ 41%, ‘여유 있음’ 22%로 나타나 전체적으로 여유있는 교회보다는 어려운 교회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목데연은 전했다.

“한국교회 다시 일어나야 할 2024년”

목데연은 “코로나는 3년 반 동안 한국교회의 체질을 변화시켰다. 온라인이라는 백신은 현장예배의 대체재로 유용했으나 한편으로 예배의 편의성을 확대하고 교회 간의 장벽을 허물어 교회의 공동체성을 약화하고 가나안 성도가 증가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나 “‘소그룹’이라는 백신은 코로나로 교회 활동이 위축되던 시기에 교회의 공동체성을 유지하고 관계를 지속하게 만들어 예배가 회복될 수 있는 임상 결과를 만들었다”며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소그룹을 교회의 성장을 위한 수단으로 삼으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했다.

목데연은 “사랑과 진실의 공동체인 교회의 본질을 잊지 않으면 소그룹은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형성되어 위기에도 교회를 지탱해 줄 힘이 될 것”이라며 “2024년은 크게 앓아누웠던 한국교회가 더욱 단단히 결속해 더 강해진 면역력으로 다시 일어서야 할 한 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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