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연동교회 담임목사

비, 눈, 이슬, 햇볕 따위를 피하기 위하여 건물의 최상부에 설치하는 덮개 혹은 구조물을 지붕이라고 합니다. 건물의 외부에 면해 있으므로 단순히 내부를 보호하는 기능으로서가 아니라 의장적(意匠的)으로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나라와 같이 장마철이 있는 곳에서는 지붕은 공간을 덮어주는 구조일 뿐만 아니라 건물 외부로 연장되어 벽체, 창, 문을 보호해 주는 구조입니다. 이런 연유로 처마구조가 발달하여 한국건축의 아름다움을 더해줍니다.

우리나라 전통 가옥의 지붕은 예전에는 주변에서 가장 흔한 재료로 집을 짓고 지붕재로 사용했습니다. 이제는 찾아보기 힘든 지붕재가 너와와 굴피이며 예전에는 돌기와를 설치한 집들도 있었습니다. 역시 전통 가옥은 서민들의 민가는 대부분 볏짚을 이은 초가지붕이었습니다. 볏짚은 구하기 쉬운 재료이며, 열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어 겨울에는 열을 빼앗기지 않고 여름에는 열을 차단해 주어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산간 지방에는 논이 없고 볏짚이 없기 때문에 대신 억새풀로 지붕을 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전통 가옥의 지붕은 그 재료나 건축양식이 자연환경에 순응하는 특성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의 근대화에 기여한 여러 가지 사건들 가운데 '새마을운동'은 가장 손꼽힐만한 일입니다. 근면, 자조, 협동의 깃발을 들고 생활태도를 혁신하며,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소득을 증대하여 낙후된 농촌을 근대화시킨다는 취지로 1971년부터 전국적으로 전개된 근대화운동입니다.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진 새마을운동은 지역사회 저변으로 확대되어 큰 공헌을 하였습니다. 현재는 여러 나라에서 새마을운동을 벤치마킹하기 위하여 우리나라를 찾고 있습니다. 농촌을 개화하는 새마을운동은 지붕을 개량하는 것이 첫째였고, 농로를 개선하여 확장하는 것 등이 그 다음 우선적 사업이었습니다. 이런 사업은 한국농촌을 근대화하는 초석을 놓았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을 전하고 계실 때에 중풍병자인 친구를 네 친구가 침상에 누인 채로 예수님께 데리고 왔지만 들어갈 수 없어서 지붕을 뜯고 침상 네 귀에 줄을 매달아 예수님 앞에 내려놓았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의 믿음을 보시고 병자를 고쳐주셨습니다. 지붕을 뜯어서라도 예수님을 만나려는 그들의 용감함이 예수님의 마음을 감동했던 것입니다.

우리교회가 지붕을 뜯습니다. 1978년에 헌당한 본당은 참 아름다운 예배당입니다. 앞으로 수십 년 동안 잘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물려주려고 지붕을 수리하고 전체적인 개축을 하는 것입니다. 지붕을 뜯고 수리하는 여러 달 동안 약간의 불편함이 있을 것이지만 믿음으로 인내하고 함께 기도하면 예배하기 좋은 아름다운 예배당으로 우리 앞에 다시 태어날 것입니다.

샬롬.

※ 이 글은 연동교회 홈페이지에 게제 된 글입니다. ☞ 바로가기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목회서신 #연동교회 #이성희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