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 ©기독일보 DB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이하 기감)가 12일 발표한 목회서신을 통해 최근 지진 피해를 입은 모로코를 위한 기도와 지원을 요청했다.

기감은 “지난 8일 오후 11시쯤(현지 시각) 북아프리카 모로코 북동부 ‘하이 아틀라스’ 산맥에서는 규모 6.8 강진이 발생해 큰 인명피해를 냈다. 사람들이 잠자리에 든 심야 시간에 진원이 얕은 10km 정도에서 강진이 발생, 벽돌로 지은 허술한 주택들이 붕괴하며 현재까지 최소 2,100여 명이 숨지고 각종 이재민을 포함해 약 30만 명이 가족과 이웃 그리고 삶의 터전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어 “계속되는 여진에 의한 추가붕괴와 구조대의 접근이 어려운 산간 지역의 피해가 크고 실종자나 중환자도 많아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번 모로코의 지진은 예측할 수 있는 예진도, 예보도 없이 갑자기 발생했다. 북아프리카 일대에서 관련 관측이 시작된 1900년 이후 ‘120여 년만의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기감은 “얼마 전 튀르키예·시리아에 규모 7.8 지진과 최근 미국 하와이와 캐나다에서 대규모 산불로 막대한 인명피해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재난상황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교회와 생활인들 모두의 문제”라며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피조물의 탄식에 귀 기울이며(롬8:22) 살아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갑작스런 천재지변은 그 위험성과 엄청난 규모로 볼 때 한마디로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우리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무릎을 꿇어야 한다”며 “자연의 분노 앞에 무력한 모습을 볼 때 이것을 이길 힘은 하나님의 은총과 뜨거운 인류애임을 새롭게 깨닫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 감리교회가 이 어려움에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고, 구호성금에 동참해 그들과 희망을 나누는 일에 함께 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기감은 “모로코는 이슬람국가다. 감리교회 선교사가 파송되어 있지만 드러내는 어떤 활동도 할 수 없는 곳”이라며 “다행히 선교사님들이 사역을 하는 지역은 지진발생지역에서 700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어서 피해를 입지 않았다. 현재 모로코 당국은 국제구호를 받지 않겠다고 한다. NGO 활동도 허가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어 “모로코의 한인실업인들과 감리교회 파송선교사들이 구호방법을 찾고 있다. 모로코를 위해 기도해 달라. 그리고 지진피해복구를 위해 힘을 모아 달라”며 “울진-강릉의 산불과 극한호우피해지역을 위해 힘을 모아주셨기에 다시 모금운동을 추진하는 것이 무겁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감리교회가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기를 기대하며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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