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폴아카데미 선교대회
제14차 한폴아카데미 선교대회가 7월 3~6일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회복 그리고 나눔’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한교봉

한국교회봉사단(총재 김삼환 목사, 이사장 오정현 목사,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 이하 한교봉)이 지난 7월 3~6일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회복 그리고 나눔’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4차 한폴아카데미 선교대회(대회장 김상칠 선교사, 크라쿠프 이삭한인교회)를 후원했다고 한교봉이 18일 전했다.

 

특히 이 선교대회에는 우크라이나에서 사역하고 있는 현지 목회자와 가족 그리고 교회를 돕는 동역자 80여 명이 초청을 받아 참석했다고 한다. 한교봉은 “전쟁 중인 관계로 인해 남자들의 국경 외 이동을 엄격히 제안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개신교회 목회자와 가족, 동역자들을 허락해준 것만으로도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고 했다.

이번 선교대회에는 우크라이나 현지 목회자 뿐 아니라 폴란드 국경지역에 피난 온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을 돌보고 있는 우크라이나 목회자들, 우크라이나 파송 한인선교사들, 그리고 폴란드 교회 지도자들이 함께 참석해 예년에 비해 2배가 넘는 120명의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한교봉은 이 선교대회에 참여한 우크라이나 선교사에게 태블릿 PC를 후원했다고 한다.

선교대회 첫날인 7월 3일 개회예배 설교는 한교봉 대표단장인 김태영 목사가 시편 18편 1~3절과 29절 본문,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넘읍시다’라는 제목으로 전했다. 이후 참석자들을 위한 성찬식을 집례했다. 이날 설교는 3개 국어로 동시통역됐다.

이어 한폴아카데미 원장인 폴란드 숍챤 목사의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선교와 구호 활동’에 대한 신학적·교회론적 접근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한국교회 희망밥차 1호
‘한국교회 희망밥차 1호’를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로고스교회(발루자 목사)에 전달하는 행사에서 한교봉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가운데)와 발루자 목사(맨 오른쪽), 한재성 선교사 간 협약식이 진행됐다. ©한교봉

이튿날 아침 강연시간에는 한교봉 김철훈 사무총장이 ‘한국교회봉사단의 구호활동에 대한 소개’를 했고, ‘한국교회 희망밥차 1호의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로고스교회(발루자 목사) 전달식’이 있었다. 또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와 발루자 목사, 한재성 선교사 간 협약식이 진행됐다.

 

이후 한국교회 희망밥차 1호 시연 활동으로 선교대회에 참석한 목회자들에게 점심을 제공했다. 그동안 한국교회 희망밥차 1호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폴란드 바르샤바 인근 피난민 캠프들과 폴란드 정부가 운영하는 글로벌 엑스포 유치 공간을 활용해 만든 피난민 캠프에서 올해 5월까지 매주 2회 저녁식사와 생필품을 전달하는 사역에 쓰여 왔다. 지난달까지 12,000여 명에게 긴급 식량지원 사역을 해왔으며 3만 명 이상의 피난민들에게 생필품 제공 등 구제사역을 병행했다.

7월 행사 후 바르샤뱌에서의 활동을 마감하고 오는 8월 초부터 우크라이나 키이우에 속한 보리스필 로고스교회에서 한국교회 희망밥차 1호 활동을 시작한다. 한교봉은 “전쟁으로 가장 많은 로켓공격을 받은 수도 키이우 주변 도시에서 한국교회 희망밥차 1호의 활동은 향후 다른 지역 도시의 선교사역 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국교회 희망밥차 1호
한국교회 희망밥차 1호가 제14차 한폴아카데미 선교대회 참석자들에게 점심을 제공했다. ©한교봉

한국교회 희망밥차의 점심식사 시연 이후 한교봉은 크라쿠프에서 60km 떨어져 있는 카토비체에서 이창배 선교사(샬롬교회)가 협력·지원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피난민 캠프를 지원하기 위해 한교봉 협력단체인 프로보노국제협력재단과 발루자 목사 가족 7명, 한국교회 희망밥차 1호와 함께 방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일 대학교 기숙사를 개조해 만든 우크라이나 피난민 캠프에는 약 200여 명의 어린이들과 160여 명의 어른들이 함께 캠프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프로보노국제협력재단 청년대사들이 준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동안 발루자 목사와 김태영 목사, 이창배 선교사, 이승재 루마니아 선교사는 한국교회 희망밥차 1호에서 준비한 샌드위치와 과일 등을 피난민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또 한국에서 준비해 간 학용품과 교육교재 티셋트, 겨울용 점퍼, 니트 등 다양한 물품들을 전달했다고 한교봉은 전했다. 특별히 발루자 목사 가정이 준비한 율동과 게임에 그동안 피난생활로 지쳐 있던 어린아이들이 밝게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교봉은 “이번 선교대회의 더욱 의미 있는 프로그램은 폴란드로 초대받은 우크라이나 목회자들과 한인 선교사들이 크라쿠프 외각에 있는 아우슈비츠 포로 형무소 박물관을 방문하는 시간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는 2차 대전 이후 소련으로 병합되어 공산화된 긴 시간을 겪은 경험과 지금 진행되는 전쟁으로 인하여 발생한 수없이 많은 학살의 현장이 겹쳐져 생각이 나서 많은 목회자들이 힘들어 하였지만 이 땅에서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시간이 되었다”고 했다.

한교봉 김태영 대표단장은 폴란드에 있는 우크라이나 피난민 센터만 찾은 것이 아니라 2022년 전쟁 초기에 헝가리개혁교회와 체코개혁교회를 통해 1차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지원한 곳을 찾아 2차 지원도 했다고 한다. 체코 프라하 벧엘교회(이강영 선교사)가 지원하고 있는 네라토비체(약 80명), 브르제지녜베스(약 20명), 호르니푸체르니체(약 30~40명) 3곳 피난민캠프 지원을 위해 프라하벧엘교회 이강영 선교사를 한교봉 체코 우크라이나 난민지원 코디네이터로 선정하고 지원을 위한 후원을 했다고 한교봉은 전했다.

또한 한교봉은 크라쿠프 이삭한인교회(김상칠 선교사)가 운영 중인 우크라이나 피난민 쉘터 운영지원을 위해 김상칠 선교사를 한교봉 재난지원을 위한 폴란드 코디네이터로 선정해 사역을 위한 지원을 하고 귀국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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