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제77차 정긴논문발표회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제77차 정긴논문발표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 단체 사진.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제공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회장 배종열 교수)가 지난 24일 서울 강남구 소재 충현교회(담임 한규삼 목사)에서 제77차 정기논문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먼저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의 의의’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건수 박사(총신대)는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은 시내산 언약 체결과 상당한 병행을 이룬다. 오순절에 강림한 성령은 시내산 언약을 갱신하고, 예수께서 세우신 새언약을 증거하는 역할을 한다”며 “또한, 성령은 제자들을 새언약으로 들어오게 하시고, 그들이 그 언약의 증인 되게 하는 능력을 부여한다”고 했다.

이어 “오순절 진영은 오순절 성령을 ‘선교를 위한 영감된 언변을 위해 부어지는 영’으로 이해하면서 선교적 중요성과 영감된 설교를 강조하고, 비오순절 진영은 이 사건을 구원사의 분수령으로 이해하면서 새언약과 구원의 측면을 강조한다”며 “성령은 ‘새언약과 그 증거를 위한 영’이다. 즉,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의 적절한 이해를 통해, 두 진영의 견해를 하나로 융합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제77차 정긴논문발표회
김건수 박사가 발제를 하고 있다(왼쪽부터 김문현 박사, 김건수 박사, 김규섭 박사)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제공

김 박사는 “오순절 진영은 성령을 부차적인 은사로 이해한다”며 “그들은 성령을 구원이라든가, 회심과 입문의 과정과는 별개의 것으로 생각하며, 성령은 주로 선교의 능력을 위해 주어지는 것으로 주장한다. 이러한 오순절 진영에 열띤 대화를 촉발시킨 학자는 던”이라고 했다.

그는 “던에 반대해서, 멘지즈는 누가와 바울의 성령론은 연관성이 없다고 보는 대표적인 학자”라며 “그에게 있어, 누가의 성령은 주로 ‘증거를 위한 능력부여’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김 박사는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은 시내산 언약궤가 시온으로 이동하는 것과 관련된 시편 68편을 배경으로 한다. 즉, 베드로는 오순절 성령 강림을 시내산 언약이 시온으로 이동해 온 사건과 연결하여 이해한다”며 “다시 말하면, 시내산에서 언약궤(증거궤)에 임하고 계셨던 성령은 언약궤의 이동을 따라 시온(예루살렘)에 강림하신다”고 했다.

이어 “이사야는 다윗 언약에 기초해서 시온과 예루살렘이 성령을 정결케 됨을 언급하였다”며 “오순절 성령 강림은 이것의 성취를 보여 준다. 오순절 성령 강림은 구약성경에 있는 언약들이 회복되고, 그리스도를 통한 새언약의 시작을 알리며 증거하는 하나님의 ‘선물’이었다”고 했다.

아울러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은, 던이 말하는 ‘언약’의 측면과 멘지즈가 주장하는 ‘증언’의 내용이 모두 융합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인지서사학’으로 신약성경 서사 읽기: 누가복음 9장 51~56절을 시험 사례로’라는 주제로 발제한 김기선 박사(대신대, 봉덕교회)는 “인지서사학으로 신약성경 서사를 읽는 것에 따른 장점은 먼저, 헬라어 성경에 기록된 은유적 표현들이 어떻게 이해되고 번역되었는가를 인지적 분석을 통해 명료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둘째로 해당 단락을 여는 말이나 핵심 키워드(예: 여행, 승천 등)들이 각 본문을 어떤 틀에서 이해해야 하는지 안내한다는 것을 밝힐 수 있으며, 셋째로 인지적 직시 이론을 통해 청중이 어떻게 ‘이야기세계’ 속으로 들어와 그 이야기를 실감나게 읽는지 구체적인 양상을 드러낼 수 있다”며 “넷째, ‘이야기세계’ 이론을 통해 청중이 누가복음 서사 속으로 자신을 어떻게 몰입시키는지 그리고 자신이 속한 현실의 세계와 서사를 어떻게 연관시키는지 볼 수 있고, 다섯째로 신체화된 인지의 주요 양상인 영상 도식을 사용하여 서사의 근본적인 신체성을 입증할 수 있었고, 영상 도식에 내포된 경험의 긍정적·부정적 성격을 통하여 본문을 보다 자세하게 읽을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여섯째로 청중(독자)은 등장인물의 마음을 읽고, 등장인물은 서로의 마음을 읽는다는 ‘마음 읽기’ 이론은, 등장인물의 행동과 말의 이면을 추론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공해 준다”며 “일곱째로 감정을 서사 분석의 대상으로 상정한 결과 본문에 나타난 인물을 더 구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이해할 수 있었으며, 인물이 처한 상황과 독자가 처한 상황간의 유사성은 감정 이입의 폭을 확장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사 세계의 시공간이 신체화되어 있다는 인지적 ‘크로노토프’는 서사 속 배경 요소들이 등장인물 및 청중들의 추상적 개념 안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몸 경험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활성화된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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