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범키가 간증하고 있다.
가수 범키가 간증하고 있다. ©기쁨의교회 영상 캡처

인천 기쁨의 교회가 지난 2일 진행한 새생명축제에서 R&B 가수 범키가 자신의 삶을 간증하며 찬양과 노래를 전했다.

범키는 ‘공감하시네’, ‘Way Maker’를 찬양한 뒤 “이렇게 노래를 부르면 여러분들이 큰 박수로 맞아주신다. 처음에는 제가 그 박수를 마땅하지 못한 사람이라는 마음이 매우 컸다. 저는 누가 봐도 죄인이었는데 어둠에서 빛으로 끌어내 주시고 구원받았다. 또 사도 바울의 고백처럼 죄인 중에 괴수와 같은 삶을 살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제 삶을 절벽 끝에 매달려 있었던 삶이라고 표현한다”고 했다.

그는 “저는 손에 힘이 떨어지면 추락하고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상태의 사람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저를 거듭나게 하시고 돌이키게 하는 어려운 작업을 하나님께서 하셨을 거로 생각한다. 저는 30대가 넘어서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그 가운데 내가 정말 죄인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버리고자 했던 지난날의 잘못된 습성이나 습관이 가끔 튀어나올 때가 있다. 그럴 때 스스로 실망하곤 하는데 저 같은 경우는 다른 분들보다 더 컸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절벽 끝에서 제 손을 잡아서 올려주셨는데 왜 아직도 깨닫지 못하냐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이어 “어느 날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완벽하게 만들었는데 왜 너 스스로를 판단하고 정죄해서 그것을 스스로 고치려고 하냐는 마음을 주셨다. 우리가 타인의 인생을 태어나면서 죽기까지 100% 알지 못한다면 비난할 수 없다고 판단할 수 없고 정죄할 수 없다. 그것은 오직 예수님만이 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우리 스스로에 대한 오해와 착각이 크다. 그렇기 때문에 내 인생이지만 스스로 판단해서도 안 되고 정죄할 수 없다는 마음을 주셨다”고 했다.

그는 “제가 어머니 뱃속에서 만들어졌을 때부터 하나님께선 저에게 사람을 좋아하고 뭔가를 나누는 걸 좋아하는 기질을 주셨다. 그래서 저는 아기 때부터 우리 집 베란다 앞에 친구들이 오면 제 장난감들을 창문으로 던져서 나눠주곤 했다. 하나님이 주신 기질이니까 커가면서도 나눠주고 싶었다. 그런데 하나님을 모르고 살았기에 나의 시간과 재능, 돈 등을 무분별하게 나누고 살았다. 또 하나님을 몰랐기에 제가 빌려준 돈이 어디에 가서 어떻게 쓰일지에 대한 고민이나 기도가 없었다. 그 순간 제가 좋은 사람이 되는 걸 선택하고 돈을 빌려준 것이다. 그런데 그런 돈들이 실제로 안 좋은 곳에 가서 쓰여서 안 좋은 결과를 냈던 경우가 있었다”고 했다.

이어 “하나님을 만나고 나서는 그런 것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이 주신 기질이기 때문에 제 마음대로 안 되었다. 그런 마음이 들 때 하나님께서 내가 너를 완벽하게 지었고 내가 너에게 준 기질인데 왜 그것을 너 스스로가 바꾸려 하느냐는 마음을 주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인생에서 갈등이 생기는 이유는 상대방에게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으면 바꾸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런 것처럼 스스로를 자꾸 바꾸려고 하니까 스스로하고 갈등이 계속해서 생겼다. 우리는 타인도 자신도 고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그래서 계속 자신에게 실망하고 바닥을 뚫고 내려가는 상황 가운데 그런 위로를 주셨다”고 했다.

그는 “하나님은 실수가 없는 분이다. 하나님께서는 네가 바꾸려고 하는 그 기질은 잘못 사용했기 때문에 잘못된 결과로 이어졌을 뿐이지 올바른 곳에 가서 잘 사용해보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래서 하나님이 보내시는 장소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나눔을 하고 관계하니까 예전처럼 나쁜 결과로 이어지지 않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어 “그래서 결국 저는 하나님이 주신 그대로 저 자신을 바꾸지 않았다. 예전에 죄짓던 그때의 저도 저고, 이렇게 하나님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저도 저다. 무대에 서서 노래 부르고 이야기를 전하는 제가 하는 행위는 똑같다. 다만 노래 부르는 장소가 바뀌고 듣는 분들, 만나는 분들이 바뀐 것이다. 예전에도 쓰임을 받았지만, 그때는 하나님께 쓰임 받지 못했다. 어떻게 보면 악한 영에 사로잡혀서 악한 영의 일을 했다면 이제는 상황과 환경과 사람들이 바뀌면서 저의 소명을 찾고 제대로 쓰임 받게 된 것”이라고 했다.

범키는 “하나님께서 왜 저를 이 자리에 쓰는지 고민했는데 세워주신 이유가 있었다. 저에게는 채찍질 같은 것이다. 스스로 엇나가지 않도록 상기시키고, 많은 사람을 만나서 간증하면 크리스천으로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 책임감이 커지는 것이다. 그런 것들이 제가 넘어지지 않고 엇나가지 않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지금 말씀드린 마음을 받게 된 찬양이 있다.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바라보기보다는 지금 너에게 내가 준 것이 너에게 허락한 가장 최선의 것이라는 말씀을 받아들이자. 내 모습 그대로 하나님이 사랑하신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다”며 ‘내 모습 이대로’를 찬양했다.

그는 “제가 좋아하던 미국의 퍼포먼스 드라이버 ‘켄 블락’이 스노우모빌 스턴트를 하던 중 사고로 돌아가셨는데, 그분 추모영상에 눈에 들어오는 댓글 하나가 있었다. 그의 죽음이 가장 좋은 죽음은 아니었지만 가장 나쁜 죽음도 아니었다며 이 사람은 하루하루 매 순간 자기 인생을 최대로 끌어올려서 가장 하고 싶은 것을 살다가 죽었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남들이 미쳤다고 하는 행위를 하다가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었지만, 그는 진짜 그의 인생을 살아내었다고 표현하는 걸 보면서 우리의 소명이 다하고 심판대에 섰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평가해주실까를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신앙 생활할 때 누군가는 우리에게 미쳤다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누가 뭐라고 하든 우리가 믿는 신앙을 믿기 때문에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소신껏 인생을 살아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가 하는 기도 중에 절반 이상은 우리가 무탈하기를 바라고 하는 일이 잘 되길 바란다는 기도일 것이다. 그런데 그 댓글을 보면서 무조건 무탈한 것, 평안한 것을 위해서 기도하기보다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진짜 맡겨주신 것이 무엇일까를 조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우리의 소명이 다하는 날 하나님께서 너는 내가 맡긴 대로 인생을 다 살아내었다는 평가를 꼭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다니엘서 12장 3절 말씀처럼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하는 것이 인생을 잘 살아내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옳지 못한 곳에 있었고 옳지 못한 인생을 살았는데 누군가의 도움이 저를 올바른 곳으로 데려오게 했다. 우리가 많은 사람을 옳은 곳으로 돌아오게 할 수 있다면 하나님께 그런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했다.

범키는 “제 아이의 이름이 지안이다. 이 아이의 성별을 알기도 전부터 지혜와 평안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이름이다. 이 아이의 삶이 힘들지 않길 바라고 문제가 없고 평안하길 바라는 마음이 깔린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평안이라는 것을 잘못 생각할 때가 많다. 우리 삶이 평안하지 않다. 초등학교 1학년인 이 아이의 삶 가운데도 벌써 문제가 존재하고 평안하지 못할 일들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는 “유튜브에서 어느 미국 목사님의 설교를 들었는데, 지혜를 달라고 기도했는데 하나님께서 극복해야 할 문제들을 엄청 많이 주시고, 사랑을 달라고 기도했더니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옆에 붙여주셨다는 내용이었다. 그래서 지혜와 평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이 아이가 잔잔한 강물처럼 살기를 바라지만 파도와 비바람이 몰아치는 게 우리 인생이다. 우리가 극복해야 할 문제들을 극복해낼 때 지혜를 얻게 되고 사랑하지 못할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하게 될 때 진짜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된다. 그런 것을 이뤄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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