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현동국민주권침해범국민대책위원회 대국위
대구대현동국민주권침해범국민대책위원회 결성을 확정한 모임이 21일 대구서문교회에서 열렸다. ©대국위

대구대현동국민주권침해범국민대책위원회(이하 대국위)가 결성됐다. 대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 문제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현지 기독교계 등이 중심이 됐다.

대국위 공동대표를 맡게 된 이상민(대구서문교회 담임)·박한수(제자광성교회 담임) 목사와 주요셉·홍영태 목사(이상 국민주권행동 상임공동대표) 등은 21일 대구서문교회에서 모임을 갖고 대국위 결성을 확정했다.

앞으로 대국위는 기자회견과 집회 등을 통해 주택 밀집지역인 대현동에 이슬람 사원을 건축하는 것이 왜 부당한 것인지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오는 5월 20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대국위는 이슬람 사원 건축으로 인해 대현동 주민들이 입게 될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종교의 자유 등을 이유로 사원 건축의 당위성을 주장하지만, 이번 사태의 본질은 사원이 들어섰을 때 침해될 것으로 우려되는 주민들의 기본권이라는 게 대국위 측의 입장이다.

“주거권과 휴식권, 환경권, 사생활 보호권, 재산권 등 주민들의 인권과 무슬림 건축주들의 종교의 자유와 재산권 행사 등 양측의 권리가 충돌한 상황에서 당연히 수십 년 동안 거기서 살아온 우리 국민인 주민들의 권리 보호가 우선돼야 함은 국제법과 헌법적 상식에 비추어 너무나 당연하다”는 것.

대국위는 기독교계가 중심이 되긴 하지만, 종교를 초월해 문제의식을 같이 하는 모든 이들에게 문을 열어둔다는 방침이다.

대구대현동국민주권침해범국민대책위원회 대국위
대국위 공동대표를 맡은 박한수 목사(뒤편 테이블 맨 왼쪽)와 주요셉 목사(뒤편 테이블 맨 오른쪽) 등의 회의하고 있다. ©대국위

대국위 공동대표 주요셉 목사는 “대현동 이슬람 사원 건축을 반대하는 걸 단지 이슬람에 대한 혐오로 치부해선 안 된다. 그런 시각으로 이 문제에 접근하면 이는 오히려 대현동 주민들에 대한 역차별이 될 것”이라며 “무슬림 건축주들의 종교의 자유와 재산권 행사는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 주민들의 자유와 생존권을 침해하면서까지 보장될 수 없다”고 했다.

또 “종교의 자유에 대한 부분도 이슬람 국가들에서 그것이 제대로 보장되지 못 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문제를 상호주의에 입각해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며 “대국위는 앞으로 이런 점들을 설득력 있게 전달해 국민들의 호응과 관계 당국의 적절한 조치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국위 관계자들은 이날 결성을 위한 모임을 마친 후 대구광역시청을 찾아 대현동 주민 피해 구제를 요청하는 민원을 접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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