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주요 기관들이 3.1운동 104주년 메시지를 일제히 발표했다. 각 기관들은 우리 민족의 독립과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뿌리가 된 3.1운동의 중심에 기독교인들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상기하며, 오늘날 한국교회가 그 정신을 이어받아 민족의 빛과 소금이 될 것을 주문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기총)

한기총은 “3.1독립만세운동은 전 세계에 우리 민족의 하나 된 힘, 불굴의 혼을 보여준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이었으며, 독립선언에 서명한 민족대표 33인 중 16인이 기독교인일 정도로 민족의 정신적 지주이자 보루 역할을 해온 한국교회는 평화적·자주적 독립운동을 통해 한반도를 넘어 아시아와 전 세계에 자유, 평등, 박애 정신을 크게 확산시켰다”고 했다.

한기총은 특히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그 정신을 기리고 이어가고자” 아래 다섯 가지를 선언했다.

①일제의 탄압 속에서도 지켜왔던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해 나갈 것
②국제기구와 협력하여 아시아 선교와 함께 신앙의 자유 회복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
③일본은 분명한 역사적 사실과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사죄를 해야 할 것
④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하여 세계평화를 위협하고 있는 러시아를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서 하루빨리 전쟁이 종결되기를 바란다
⑤한국교회는 이 나라의 빛과 소금으로서, 3.1운동 당시와 같이 민족을 선도하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

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송태섭 목사, 한교연)

한교연은 “3.1만세운동은 정치 지도자가 아닌 종교지도자들이 그 중심에 서서 일으킨 자주 결사 운동”이라며 “독립선언서를 만든 민족대표 33인 중 목사와 장로 등 기독교인이 16명이었다는 사실 은 3.1만세운동의 근저에 하나님 사랑과 나라 사랑이라는 기독교 정신이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기독교인은 3.1만세운동에 단순히 가담한 것이 아니다. 순교를 각오한 신앙적 결단으로 투신했다”며 “3.1만세운동에 가담해 일본 경찰과 헌병에 체포돼 투옥된 사람의 70~80%가 기독교인들이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고 했다.

한교연은 “3.1운동은 기독교가 교파를 초월해 하나로 어우러졌기에 가능했다. 한국교회가 복음 안에서 하나될 때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같은 악령의 세력이 틈타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3.1운동 104주년을 맞아 성령의 능력으로 다시 일어서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전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한장총)

한장총은 “104년 전, 삼일 만세운동은 일본 제국주의 식민통치에 맞서 전 세계에 이념과 종교와 계층을 넘어 민족의 하나된 힘과 독립을 향한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이며, 교회가 세상의 소금과 빛으로서 공공성과 역사적 책임을 온전히 감당하여 자기희생을 각오하고 참여한 애국애족 운동이었다”고 했다.

한장총은 “삼일 만세운동 104주년을 맞이한 한국 장로교회는 삼일 만세운동 당시 믿음의 선조들이 보여준 불굴의 신앙과 자주와 독립을 향한 불굴의 의지를 본받아 오늘날 교회 안에 스며든 세속주의를 배격하고, 교회의 지도자들이 윤리와 도덕성과 영적 리더십을 회복하기 위해 세상의 가치와 물질적 풍요와 쾌락을 추구하는 삶에서 돌이켜 철지히 회계하고 하나님 중심의 삶으로 전환함으로 세상의 소금과 빛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한국기독인총연합회(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한기연)

한기연은 “3.1운동은 104년 전 일본에 의해 주권, 인권, 자유, 문화를 빼앗긴 우리 민족이 기미년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 모여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며 맨몸으로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친 역사적인 사건”이라며 “이때 기독교 지도자들을 주축으로 한 민족 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조선은 독립 국가이며, 조선 사람은 자주 민족임을 선언했다”고 했다.

한기연은 “우리는 3.1운동 104주년을 맞이하며 조상들의 피와 땀이 헛되지 않도록 공산주의, 타락 문화, 불신 풍조를 몰아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헌법과 체제를 부정하는 이들을 용납하지 말아야 한다. 가치관에 병을 들게 하는 이들로부터 우리나라를 지켜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믿는 우리는 말씀대로 살지 못했던 지난날의 잘못을 철저히 회개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나라와 민족의 위기 때마다 순교하면서 자유를 지킨 정신을 계승해 발전시키고, 6.25전쟁 이후 가난을 극복한 선조들에게 감사해야 한다”며 “크리스천은 세상의 빛과 소금이다. 애국하여 국가와 교회에 좋은 날이 오게 하고, 복음 통일, 자유 통일을 이루어가자”고 했다.

샬롬나비(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샬롬나비는 “한국교회는 3.1운동에서 희생과 섬김을 통해 한국사회를 선도해 독립운동을 주도했다”며 “기독교인들은 당시에 가장 선각된 신앙심과 민족지도력을 발휘해 3.1운동에 적극적으로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한국교회가 다시 한번 한국사회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길이 바로 여기에 있다”며 “한국교회가 사회를 위하여 참으로 낮아져 섬기면서 진리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면, 다시 한번 한국사회를 선도하며 생명의 복음을 전파하는 능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가 사회의 낮은 곳을 섬기며 민족의 나아갈 길을 제시해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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