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자재단
리모델링 사역에 참여한 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목자재단
목자재단(이사장 조일래 목사)이 미주성결교회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첫 해외 원정 사역으로 하와이 갈보리교회(제키 카오후 목사) 새 성전 리모델링 공사에 나섰다.

갈보리교회는 하와이에 2개밖에 없는 성결교회 중 하나이지만 15년째 남의 건물에 세를 살았다. 그마저 좁고 낡아서 새 성전 마련이 절실했다. 그래서 2019년 교회당으로 사용하기 위해 창고를 구입했지만 재정적 여유가 없어서 수리는 엄두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의 목자재단 리모델링 사역팀의 도움으로 새 성전을 갖는 꿈을 이루게 됐다.

목자재단 리모델링 사역팀은 지난 1월 24일 하와이에 도착해 공사 현장을 찾았다. 호놀룰루 리오나에 있는 허름한 창고를 교회당으로 바꾸는 작업을 위해서다.

목회 사역을 내려놓은 채종석 목사(채산교회)와 박현선 사모, 백성도 목사(곤지암성결교회)가 강단을 만드는 일을 맡았다. 인테리어업체를 운영하는 엄태희 장로 부부(수정교회)와 아들 재형 씨 부부는 2층 보강작업과 벽과 천장 시공을 담당했다. 이들 부자는 성수기에 업체의 문을 닫고 교회당 리모델링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조일래 목사와 이은자 사모, 이금수 안수집사(수정교회)와 배정숙 권사 등이 힘을 보탰다.

밤낮없는 작업으로 리오나 새 성전은 사흘 만에 성전의 모습이 드러났다. 공사가 끝나자 허름했던 창고는 완전한 교회당으로 탈바꿈했다. 일주일 간 진행되는 공사는 천장과 벽면까지 거의 재시공에 가까웠다.

새 성전의 모습이 드러나자 제키 카오후 목사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카오후 목사는 “꿈에 그리던 성전이 지어지니까 정말 꿈만 같다. 목사님과 장로님 등 사역자들이 직접 만들어주시니까 성막과 같다”면서 “광야 생활이 끝나고 성전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전이 되도록 하겠다.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는데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하요한 장로도 “새 성전에서 새벽에 기도할 생각을 하니 절로 기운이 난다”며 “강단 벽을 붙잡고, 리모델링 봉사자의 이름을 날마다 부르며 기도하는 걸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예배당 리모델링 사역을 통해 교회를 살리고 목회자를 격려한다’는 목자재단의 목표가 현실화 된 것이다.

서주미 권사는 “하와이는 대개 관광 목적으로 오는데 오직 봉사만 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미국까지 와서 자비량으로 해주는 것도 처음 봤다”고 말했다. 성도들도 “광야 생활이 끝나고 성전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성전이 되도록 하겠다.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나누는데 더욱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리모델링 봉사뿐 아니라 이‧미용 봉사도 진행됐다.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송명숙 권사와 배정숙 권사(수정교회)가 한인 성도들에게 미용 기술을 가르쳤다. 또 1월 28일과 30일 양일간 파마와 컷 등 무료로 이‧미용 봉사도 했다.

목자재단은 2020년 출범해 지금까지 40여 개 교회를 리모델링했지만 해외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일래 목사는 “앞으로 1년에 한 차례 해외나 선교지에서 리모델링 봉사를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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