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자유와 은혜의 해를 주옵소서. 사람이, 땅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희년을 통해 모든 것이 주님께로부터 온 것임을 압니다. 먹고사는 문제로 고통받는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경제적 약자들과 소외된 이들이 많이 있습니다. 빈부격차가 심합니다. 하나님은 누군가가 종으로 팔려왔어도 그를 종 부리듯 해서는 안 된다고 하십니다. 우리가 함께 살며 일하다가 희년이 되면 그로 자기 가족이 있는 땅으로 돌아가게 하라고 하십니다. 누가 헐벗고, 오늘 먹을 것조차 없는데, 말하기를 “평안히 가서, 몸을 따뜻하게 하고, 배부르게 먹으십시오 하면서, 말만 하고 몸에 필요한 것들을 주지 않는다고 하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약2:16)

빈부격차는 이웃에게 보이지 않는 종의 굴레를 씌우는 것 같습니다. 종 된 사람들이 많아지지는 않은지 예민하게 살펴보게 하옵소서. 가난한 사람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시고, 포로 된 사람들에게 해방을, 눈먼 사람들에게 눈 뜸을 선포하고 은혜의 해를 선포하시러 예수님이 세상에 오셨음을 잊지 말게 하옵소서. 희년을 선포합니다. 종 된 형제자매들을 자유롭게 하옵소서. 모든 것이 주님께로부터 온 것입니다. 초대교회는 자신의 소유를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이 없었고, 오히려 희년 정신에 충실하여 가난한 이웃에게 나눠주고 공동체 안에서 종 된 이가 없도록 애를 썼습니다. 우리에게 기름을 부어주옵소서.

저의 삶에도 희년이 선포되게 하옵소서. 제가 제 것이 아니고 주님의 것임을 아는 것이 순종이요, 요벨의 정신입니다. 이 세상에 종 된 이가 없게 해야 합니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며, 돈의 굴레에 종이 되어버린 사람들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말씀이 삶 속에서 실천되게 하옵소서. “맘 가난한 사람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삶은 더 힘이 있고 그리스도의 능력이 나타나게 하옵소서. 희년의 정신을 통해 힘을 얻고 세상을 회복시키는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내게 있는 것이 다 주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알게 하옵소서. 내 형제를 돌아보게 하시고, 주님의 희년이 선포되게 하옵소서. 주님께 속한 주님의 품꾼입니다. 하나님이 주 나의 하나님이십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2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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