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당 의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Nathan Dumlao/ Unsplash.com
표현의 자유에 대한 개방성을 기준으로 미국 대학의 순위를 매긴 보고서에서 미 대학생의 약 3명 중 2명은 자신의 견해를 말하는데 제약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개인 권리와 표현을 위한 재단(Foundation for Individual Rights and Expression, FIRE)은 지난 7일(현지 시간) ‘2022~2023년 대학 자유 발언 순위’를 발표했다.

이 순위는 FIRE가 컬리지 펄스(College Pulse)와 공동으로 미국 내 200개 이상의 대학 재학생 4만 5천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다. 설문 조사는 대학이 학내 연설이나 대화를 방해하는지 여부와 자신의 견해를 표현함에 있어 편안함을 느끼는 정도에 대해 물었다.

대학생의 63%는 “자신의 생각을 말할 경우 명예훼손을 당할까 봐 우려한다”고 말했으며, 보수적인 견해를 가진 학생 중 42%는 “자신의 신념을 공개적으로 공유하는 데 종종 불편함을 느낀다”고 답했다. 반면, 진보 성향 학생들은 13%만이 “그렇다”고 동의했다.

마찬가지로, 학생 중 40%는 “공개적으로 또는 서면 과제에서 교수와 의견을 달리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미국 대학생들은 특히 보수적인 견해에 대한 적개심이 두드러졌다. 대학생 4명 중 3명(74%)은 “트랜스젠더리즘(Transgenderism)을 정신 장애로 보는 학생들은 캠퍼스 내에서 발언권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고, 60%는 “낙태를 불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발언자를 금지시키길 원한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학생의 74%는 블랙 라이브스 매터(Black Lives Matter, BLM)를 증오 집단으로 규정하는 발언자를 허용하는 것에 대해 반대했으며, 69%는 2020년 대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는 발언자를 금지시키길 원했다.

FIRE는 학생 설문과 함께 대학의 행정 행태 및 최근 3년간 ‘표현의 자유’ 논란에 휘말린 학자를 대학이 얼마나 지원 또는 제재했는지를 고려해 미국 대학 순위를 산정했다.

이 조사에서 표현의 자유를 위한 최고의 환경을 가진 대학은 시카고 대학교(총점 77.92)가 꼽혔다. 반면, 뉴욕의 컬럼비아 대학교(총점 9.91)는 표현의 자유에 있어 최악의 환경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시카고 대학교 외에도, 표현의 자유가 높은 상위 5개 학교로는 캔자스 주립 대학교, 인디애나의 퍼듀 대학교, 미시시피 주립 대학교, 오클라호마 주립 대학교가 선정됐다. 5개 학교 모두 종합점수는 74.35점 이상을 획득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종합점수 70점 이상을 획득한 학교는 클레어몬트 맥케나 칼리지가 유일했다.

컬럼비아 대학교 외에도 표현의 자유가 가장 낮은 학교에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뉴욕의 렌셀라 폴리테크닉 연구소, 워싱턴 DC의 조지타운 대학교, 뉴욕의 스키드모어 칼리지가 꼽혔다. 이들 학교의 종합점수는 14.32에서 21.5 사이로 ‘매우 나쁨’ 또는 ‘나쁨’으로 분류됐다.

표현의 자유에 있어 ‘경계대상 학교’로 분류된 5개 사립 대학에는 미시간의 힐스데일 칼리지, 캘리포니아의 페퍼다인 대학교, 유타의 브리검 영 대학교, 텍사스의 베일러 대학교, 미주리의 세인트루이스 대학교가 이름을 올렸다.

파이어 선임연구원인 션 스티븐스는 “이토록 많은 학생들이 스스로 침묵하고 서로를 침묵시키는 것은 캠퍼스 문화에 대한 고발”이라며 “학생들이 서로 교류하는 것을 몹시 두려워한다면, 어떻게 대학에서 그들의 뚜렷한 목소리와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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