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해 기도해도 될까요?
도서 「당신을 위해 기도해도 될까요?」

암은 사람이 겪는 질병이자 동시에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채영광 교수(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 병원, 저자)는 시카고 노스웨스턴대학 병원에서 암 환자들을 진료하고 암 치료에 대한 연구와 학생들의 교육을 맡고 있다. 채 교수의 환자들은 일반적인 의학 치료가 더 이상 듣지 않는 단계로 삶의 가장 절박한 순간에 처한 환자들이다.

그는 가장 절박한 시간을 보내는 환자들에게 종종 병실 문을 열고 ‘당신을 위해 기도해도 될까요?’라는 인사와 함께 ‘하나님의 시간’을 살아가도록 돕는다. 이 책은 희망이 없는 병실에서 그리스도를 만나 소망을 찾고 생명의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저자의 기록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표준 치료법으로는 더 이상 치료할 것이 없어서 마지막 희망으로 내 임상 시험 센터 진료실을 찾아오는 환자들이 많다. 물론 그들에게 의학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때, 나는 참 기쁘다. 그러나 때로 그들에게 새로운 치료법이 듣지 않더라도 나는 그들과 공감하고 동행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함께 웃고 울 수 있어서 기쁘다. 그리고 환자들과 함께 걸어온 이 길 가운데 하나님이 많은 제자들을 보내 주셨다. 나에게는 ‘일상’이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특별한 하나님의 역사로 다가올 수 있다는 생각에 진료실과 연구실에서 일하시는 놀라우신 하나님을 증거하고 싶어졌다”라고 했다.

그는 “그러던 중에 문득 이 치료 여정에서 치료의 ‘성공’만을 축하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과’가 아닌 ‘태도’를 축하하고 격려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일을 두고 하나님께 기도하는데, 또 ‘죄송해요’라는 고백이 나왔다. 나 자신이 성공 스토리만을 기억하고 축하하는 데 익숙해져 있었음을 깨달은 것이다. 그러느라 인내와 끈기의 가치를 잊고 있었다. 연속되는 연단 속에서 피어나는 인내라는 꽃의 아름다움을 몰랐다. 고난 속에서도 잃지 않는 미소의 숭고함을 잊고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내가 영접 기도를 시작하자 놀랍게도 할아버지가 나의 기도를 한 문장 한 문장 따라 하셨다. 결국, 할아버지는 그날 새벽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셨다. 나는 너무 기쁜 나머지 할아버지에게 말씀드렸다. ‘할아버지, 지금 천국에서 할아버지 때문에 말도 못 할 정도로 큰 잔치가 벌어졌어요’ 그 할아버지의 구원을 기뻐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함께 느껴졌다. 참 행복했다. 사실, 나는 피곤해서 당직실에서 잠시 잠을 청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주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해 정말 단순하게 하나님을 전했더니 주님이 알아서 일하셨다. 주님께 나를 사용해 달라고 했던, ‘이때를 위함’이 나의 일상이 되게 해 달라고 했던 내 기도의 응답이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지금도 종종 누군가가 보낸 백 통 중 한 통의 이메일을 받는다. 어떤 이메일은 파키스탄에서 오고, 또 어떤 이메일은 브라질에서 온다. 마태복음 25장 40절에서 예수님이 ‘지극히 작은 자 한 명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신다. 병원에서 지극히 작은 자 한 명은 아무 경험도 없고 꾸어다 놓은 보릿자루 같은 학생이나 참관 의사가 아닐까 생각했다. 교수가 된 이후 언제부터인가 이 이메일들이 친구 되신 하나님이 나에게 하시는 부탁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내 아들이란다. 내 딸이란다. 영광아, 잘 부탁한다.’ 하나님의 목소리가 나지막이 가슴에 울렸다. 나 역시 하나님이 직접 인도하셔서 지금 이 자리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기에 이들에게 ‘톰’의 역할을 해 주고 싶어졌다”라고 했다.

저자는 이어 “이러한 경험들은 하나님이 우리 기도를 얼마나 기다리고 계신지 기도를 통해서 얼마나 일하고 싶어 하시는지 생각하게 했다. 내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부끄럽게도 ‘기도해 드릴게요’라고 말한 후 바쁜 일상 속에서 잊어버리고 만 일이 얼마나 많은지 셀 수도 없다. 그래서 나는 진료하다가 또는 회진을 돌다가 기도해 주고 싶은 사람을 만나면 되도록 그 자리에서 바로 기도하려고 노력한다. 때로는 환자가 계신 방에 들어가기 전에 노크하면서 기도할 준비를 하기도 한다. 마음에 특별한 감동이 있는 날에는 앞의 경우처럼 환자에게 기도해 드려도 될지 정중하게 물어보기도 한다. 함께 기도하는 그 자리에 역사하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오늘도 기대하면서 말이다”라고 했다.

그는 “질병은 저주가 아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우리의 고통을 기뻐하지 아니하신다. ‘쌤통’이라고 고소하다고 뒤에서 낄낄대시는 분이 아니다. 고통은 하나님의 본심이 절대 아니다. 예레미야 애가 3장 33절 말씀이다.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 이 하나님의 본심은 에스겔서 18장 32절에도 나와 있다. ‘죽을 자가 죽는 것도 내가 기뻐하지 아니하노니 너희는 스스로 돌이키고 살지니라’ 하나님은 우리가 가장 힘든 순간에서도 마지막까지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바라신다. 질병은 하나님의 분노나 벌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님이 찾으시는 한 사람이 이런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그 한 사람이 되고 싶다. 특히 내 환자 대다수가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이다. 그들에게 그들 ‘생애 마지막 만나는 크리스천’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암 환자들을 포함해서 모든 질병으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에게, 또 보호자들에게 그 사명의 일부로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만약 무례하거나 무심한 의료진의 말이나 행동으로 인해 마음이 상하셨다면 제가 모든 의료진을 대신하여 당신께 진심으로 저의 깊은 사과를 드립니다. 당신의 마음이 옳습니다. 정중히 당신께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말이다”고 했다.

끝으로 저자는 “이 책은 하나님의 살아 계심을 알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썼다. 특히 신앙과 학문, 신앙과 진료가 통합된 삶이 어떤 모습인지 궁금한 이들을 위해 썼다. 스승이 없어 방황하는 젊은 의료인 또는 의료인 지망생들에게 스승이 되어 주는 책이 되면 좋겠다. 몸과 마음이 지쳐서 따뜻한 위로를 갈망하는 환자들, 또 의사들에게 상처받은 환자들과 가족들에게 하나님의 깊은 위로와 격려가 되는 책이 되기를 소망한다”라고 했다.

한편, 채영광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존스 홉킨스대학교에서 보건학과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필라델피아 아인슈타인 병원 내과 전문의 과정을 거쳐 휴스턴에 있는 앰디앤디슨 암센터에서 혈액종양내과 전임의 과정을 마쳤다. 현재 시카고에 위치한 노스웨스턴대학 병원에서 교수로 암 환자 치료와 교육 및 연구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당신을 위해 기도해도 될까요?>가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

#두란노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