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워렌 목사.
릭 워렌 목사. ©NRB 제공
최근 미국 새들백교회 릭 워렌 목사가 다양성과 관련해 트위터에 남긴 말이 “분열을 조장하는 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워렌 목사에 문제를 제기한 윌리엄 울프(William Wolfe)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 국방부 차관보와 국무부 법무국장을 지냈으며, 남침례신학교에서 신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최근에는 종교 자유 선진화 단체인 ‘스탠딩포프리덤센터’(Standing for Freedom Center)에 칼럼을 기고했다.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워렌 목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천국에서 당신은 소수(minority)가 될 것이다! 여기에 익숙해져 보라. 세상에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대부분은 당신처럼 보이지도, 생각하지도 않으며, 당신처럼 투표하지도 않는다”면서 “그들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은혜로 구원받았고,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들이다. 다양성이 당신을 두렵게 한다면, 당신은 천국을 미워하게 될 것(요한계시록 5:9)”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올프는 그의 발언이 “분열을 초래하는 다양성에 관한 수사학의 좋은 예이자, 요한계시록 5장이 어떻게 자주 오용되는지를 잘 보여주는 예시”라고 지적했다.

첫 번째 이유로 “이는 천국에서 누가 ‘소수’가 될지를 우리가 알 것이라고 암시한다. 내가 아는 한 누구도 천국 도시의 인구 통계에 대한 신뢰할 만한 데이터를 갖고 있지 않다”고 했다.

이어 계시록 5장 9절에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각 족속과 방언과 백성과 나라 가운데서 사람들을 (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리신 자’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구원받은 무리는 백분위 수에 기반한 분석으로 나온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둘째로 그는 “천국의 어느 누구도 ‘소수’나 ‘다수’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다. 이는 인간이 만든 용어와 개념, 즉 그분의 영광과 은혜에 비추어 흐릿해질 땅에 속한 것들”이라며 “천국 소망은 매우 다양한 모임이 아닌, 모두가 삼위일체이신 창조주 하나님과 완전하고 끊임없는 교제를 경험하는 곳”이라고 묘사했다.

또 “기독교인들은 하나님의 보좌 주위에 모여 서로를 힐끔 본 뒤, 겉만 보고 민족적 할당량을 맞추려 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우리 모두는 연합된 영혼과 경이로움 가지고 하나님을 대면할 것”이라며 “천국 소망과 초점은 요한계시록 5장 9절이 아닌 21장 3~4절”이라고 반박했다.

세 번째로 그는 “워렌의 발언과 광범위한 사고에는 또 다른 치명적인 결점이 있다. 지옥도 매우 다양한 장소라는 점”이라며 마태복음 7장 13~14절을 인용, “가혹한 현실은 지옥이 모든 인류에게 설정된 기본 목적지라는 것이다. 모든 인류는 인종에 관계없이 같은 조상인 첫 사람 아담으로부터 죄책을 물려받았고 태어날 때부터 죄인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올프는 “민족은 당신의 저주와 전혀 관계가 없다. 당신의 죄가 관련돼 있다. 민족은 당신의 구원에도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다. 회개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뢰, 복음에 대한 믿음만이 구원을 이룬다”고 했다.

그는 “워렌의 훈계가 성경적 파산을 드러낸 지점은 바로 이곳이다. 다양성은 천국의 핵심이 아니”라며 “시급한 질문은 하나님 가족의 일원으로서 당신이 영원한 기쁨 속에서 그분과 함께 지내는가, 아니면 영원한 저주 속에서 당신의 죄에 대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 아래서 고통받고 있는지”라고 했다.

이어 “다양성 안에서의 일치는 배타적이거나 독특한 기독교적 특성이 아니다.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은 기독교의 유일무이함”이라며 “다양한 교회를 천국처럼 만드는 것은 다양성은 아니다. 지역 교회의 교인들이 서로와 비기독교인을 대하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례로 “세상에서 가장 다양한 교회가 있을 수 있지만 그 교회가 분열과 비방, 다툼과 증오로 규정된다면 천국일 수 없다. 다양성에는 본질적인 가치가 없다”면서 “중요한 것은, 겸손하고 존중하며 다른 민족 및 배경을 가진 이들로부터 기꺼이 배우고, 객관적이고 초월적인 진리를 함께 찾으며 우선순위에 두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신실한 기독교인들을 천국에서 소수라고 몰아세우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분열을 초래한다”며 ”단일 민족 환경 속에 단일 민족 교회가 맨해튼 시내의 다문화 교회만큼 거룩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사랑이 아닌 분열”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진리로 돌아가자. 이로써, 지난 10년 동안 천국이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비성경적이고 비논리적인 개념에 근거해 분열을 초래한 다양성에 관한 수사학은 뒤로 제쳐두자. 이 땅에 있는 교회들은 이런 것에 대응하기에 더 낫고, 더 천국과 같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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