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복음주의 회의
크로포드 로리츠 박사가 강연하고 있다. ©BGEA UK
영국의 4개 도시에서 복음 전파를 위한 도전과 기회를 논의한 ‘복음주의 서밋(Evangelism Summits)’이 지난 15일(이하 현지 시간) 폐막했다.

빌리그래함전도협회(BGEA)가 주최한 이 행사는 교회의 증인됨과 일치, 제자도 및 복음 수호 등을 주제로 지난달 12일 영국 글래스코, 14일 리더풀, 19일 카디프에서 개최됐으며, 마지막 일정은 이달 15일 런던에서 열렸다.

첫 연설은 미국 조지아주 로스웰에 위치한 ‘펠로우십 바이블 처치’의 담임 목사인 크로포드 로리츠(Crawford W. Loritts) 박사가 맡았다. 그는 2015년 목회자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대표적 기독교 기업인 ‘칙필레(Chick-fil-A)’의 이사회 이사로 선출된 바 있다.

로리츠 목사는 연설에서 죄악에 빠져 그리스도의 사역을 불신하게 만드는 목회자와 사역자들이 많은 현실을 개탄해하며, 교회가 다시 거룩으로 돌아갈 것을 요청했다.

그는 “수많은 지도자들이 영적으로 보이게 하는 방법은 알지만, 안락한 불순종을 택하며 조용한 절망 속에 살고 있다”면서 “그들의 죄를 회개하기보다는 관리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목회자들이 ‘재능과 은사’보다 ‘거룩’을 우선시하고 삶의 구석마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로리츠 목사는 “당신의 인격이 당신이 선 강단보다 더 훌륭해야 한다”면서 성공적인 사역과 많은 교인이 있다는 이유로 “하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단축시켜서는 안 된다. 당신이 사역을 한다고 해서 하나님께서 당신 안에 역사하고 계시다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한 교회 지도자들이 타인의 결점에 대한 판단을 멈추는 대신 자신의 죄를 회개하라고 촉구했다.

로리츠는 “부흥이 값비싸고 우리가 부흥을 보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의 상함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며 “사회의 해체에 공감하고, 하나님의 영이 우리의 많은 교회와 사역을 떠나신 것을 깨닫고 회개의 눈물이 우리의 뺨을 타고 흘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마음과 삶에 말도 안 되는 것들을 수용했고, 이 편안한 불복종을 신성시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가 무릎을 꿇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영국 콥트정교회 암바 앙가엘로스(Amba Angelos) 총대주교는 목회자들이 교회의 증인 사역을 방해하는 “종족주의(tribalism)”와 “전술상의 요지(tactical points)”를 만드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서로를 악마화하는 행동을 그만두자”고 주장했다.

총대주교는 “일치에는 대가가 따른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 (전체가 아닌) 종족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타자화(othering)라는 개념이 요즘 너무 만연해 있고, 세속적 세계에서는 매우 나쁘다. 이것이 교회 안에 들어와 서로를 다르게 취급할 경우, 서로의 증인 됨을 깎아내리고 타인의 경험을 폄하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또한 기독교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방식이 “듣고 받아들여지는 방식으로 전달되어야만 기쁨을 준다”면서 “우리 중 일부는 불과 유황과 같은 설교를 들으며 자라났다. 이에 대해 오늘날 세대가 아주 빨리 등을 돌릴까 봐 두렵다”라고 우려했다.

총대주교는 “불과 유황은 세상에도 충분하다. 이들이 교회에서조차 그것을 들을 필요는 없다”면서 “우리의 교회 안에서는 희망과 빛, 사랑과 약속을 볼 필요가 있다. 그들이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할지에 관계없이, 하나님은 그들의 하나님이시며, 언제나 그들이 환영받을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복음주의 목사이자 작가인 스킵 하이치그(Skip Heitzig)는 제자도와 관련해, 많은 이들이 “영성에 손을 담그는 수준”만을 원하는 시기에 희생과 자기부정의 삶을 사는 것이 그리스도의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하이치그는 “소셜 미디어는 우리가 팔로워를 정의하는 방식을 바꾸었다. 우리가 아는 ‘좋아요’라는 단어는 소셜 미디어 용어로 누군가를 즐기고 인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영어로 친구가 된다는 것은 타인과 서로 애정이 있는 유대를 갖는 것을 의미하는 반면, 소셜 미디어에서는 단지 연락처 목록에 추가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따른다는 것은 좇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들의 신념에 동의한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소셜 미디어에서는 그저 모바일 기기에 업데이트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그분의 친구이며 진리를 사랑하는 우리는 원래의 생각으로 돌아가야 한다. 예수님의 팬은 많지만 그분을 따르는 자는 적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예수님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과 같이 나를 따르라고 하신 적이 없다. 당신의 삶을 완전히 포기하고 나를 따르라고 말씀하셨다”고 권면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