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두 박사
김진두 박사가 8월 웨슬리 신학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 영상 캡처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영 박사)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가 최근 ‘웨슬리의 기도론’이라는 주제로 8월 웨슬리 신학세미나를 온라인 줌으로 개최했다. 이날 김진두 박사(감리교신학대학교 석좌교수)가 ‘웨슬리의 기도론I: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김 박사는 “교회사를 보면 웨슬리는 기도를 많이 한 대표적인 경건주의자라고 하는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웨슬리가 무엇을 위해서 어떤 기도를 어떻게 했는지에 관해서 살펴보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웨슬리는 기독교 신앙생활을 경건의 행위(works of piety)와 자비의 행위(works of mercy)로 구분하는데, 그가 실천한 다양한 경건의 행위는 단순하게 말하면 기도의 여러 가지 형태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웨슬리) 어려서부터 소년기와 청년기에 가정과 학교에서 정확하고 엄격한 경건 훈련을 받았고 그 시기에 형성된 경건의 규칙과 생활 규칙을 일평생 지키면서 살았다”며 “그가 평생 지킨 거룩한 삶을 위한 여러 가지 규칙들 중에 기본이 되는 규칙은 자기성찰(self-examination)과 자기부정에 관한 것인데, 이러한 기본 규칙은 다양한 경건의 행위, 즉 기도, 묵상, 독경, 독서, 금식, 성례전, 대화와 교제를 이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웨슬리가 은혜의 방편 목록에 넣은 기도의 8가지 방법은 탄원, 간구, 고백, 회개, 중보, 외침, 묵상, 감사, 그리고 찬양이다. 여기에 포함된 기도의 방법을 이루는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요소는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이라며 “다른 말로 하면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은 기도의 한 가지 목적, 즉 성화를 이루기 위한 첫 번째 의무이며, 완전성화로 나아가는데 반드시 걸어야 하는 은혜의 방편이며, 성화로 가는 길”이라고 했다.

그리고 또 “자기성찰이란 자신의 마음과 생활 속에 죄악이 있는가를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빛에서 자세히 살피고(자기성찰) 죄악을 품고 행하는 자기를 부정(self-denial)하는 것이며, 그렇게 하여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의 뜻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곧 신자는 자기성찰에서 자기부정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웨슬리가 개인적으로 또는 공동체적으로 실천한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은 그이 영성생활 자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존 웨슬리의 영성형성은 어머니 수산나로부터 ‘일정한 규칙을 지키는 훈련’(disciplined life by rules)을 받으며 자라난 결과였다”며 “수산나는 자신과 자녀들의 기도 생활의 가이드로서 묵상록을 만들었는데, 이 안에는 매일의 아침 기도와 매일 저녁 자기성찰을 위한 묵상의 글을 모아 사용했다”고 했다.

이어 “웨슬리는 자신과 설교자들을 위하여 만든 은혜의 방편(means of grace) 목록에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에 관한 규칙을 포함하여 실천했다”며 “먼저, 기도로 묵상할 때에 자신에게 불의와 거짓과 미움과 교만이 있는가에 대하여 살피고, 둘째로 성경탐구로 읽으면서 자주 멈추어 자신을 살피고 깨우치고 실천할 결심을 하며, 셋째로 금식으로 그 목적은 자기부정과 전적인 순종과 완전한 사랑이다. 그리고 속회(class-meeting)와 반회(band-meeting)의 규칙은 철저한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을 의무를 요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박사는 “웨슬리는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을 개인적인 차원과 소공동체적인 차원에서 실천했다”며 “특별히 메토디스트 영성생활의 훈련의 장이었던 속회와 반회에서는 입회 조건으로서 한 주간의 자신의 모든 행한 사실(죄된 행동을 포함하여)과 마음속에 있는 모든 회원에게 고백하고 그것으로부터 구원받기 위하여 도움을 구할 것을 약속하게 하였다”고 했다.

또한 “고백적 영성훈련 공동체인 반회에서는 자신이 회원들에게 자신의 모든 죄 된 행동에 대하여 말하는 것을 허락하고 그러한 죄악으로부터 구원받기 위하여 회원들의 도움을 구한다는 규칙을 지키기로 약속하게 하였다”며 “이와 같은 소공동체의 고백적 영성훈련은 점진적 성화와 순간적 성화를 얻기 위한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의 규칙이었다”고 했다.

그는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의 의미는 먼저, 성화로 가는 은혜의 방편이며, 둘째로 일상생활의 회개이고, 셋째로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사는 훈련이며, 넷째로 진정한 기도이고, 다섯째로 값싼 은혜(cheap grace)를 피하고 값비싼 은혜(costly grace)를 구하는 실천이며, 여섯째로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이고, 일곱째로 무엇을 구하기 전에 먼저 해야 하는 것이며, 마지막 여덟째로 이것 없이는 성장도 전지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자의 영성생활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자기성찰”이라며 “자기성찰은 자신의 내면세계를 살피고 자기의 생활을 살피어 생각과 말과 행동에서 잘못된 것이나 악한 것을 찾아내는 일이다. 자기 자신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하나님도 알지 못하고 또한 다른 사람도 알 수 없다. 기독교 영성 생활은 자신을 성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자신을 성찰함으로서 자기의 참된 모습을 발견하는 것은 영성생활에서 첫 단추를 끼는 것과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웨슬리는 자신의 내면과 외면을 성찰하여 자신을 살핀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며 “자신을 알지 못하고는 하나님의 뜻을 결코 발견할 수 없다. 기도할 때에 자신에 대해서 묵상하는 것과 하나님에 대해서 묵상하는 것은 별개가 아니라 사실상 같은 일”이라고 했다.

김 박사는 “신자는 하나님께 무엇을 요구하기 전에 반드시 자신에게서 무슨 잘못이 있는지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가 어떠한지를 먼저 살핀 다음 진정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알고 하나님께 구해야 한다”며 “그래서 웨슬리는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무엇을 더 해줄 수 없고, 그런 사람은 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이 도와주더라도 한 걸음도 전진하지 못한다고 분명하게 말했다”고 했다.

이어 “웨슬리에게 성경을 읽는 시간은 동시에 기도와 성찰의 시간이었다. 그래서 성경을 읽는 중에 계속 읽지만 말고 자주 멈추어 자신을 말씀의 거울에 비추어 살펴야 한다고 것을 강조했다”며 “웨슬리는 자신을 성찰하지도 않고 부정하지도 않고 절제하지도 않는 사람은 참된 신자도 아니고 진정으로 기도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 자기성찰을 통하여 자기의 마음을 깨끗이 하고 맑게 해야 거기서 하나님을 볼 수 있고 천국을 볼 수 있고 모든 이웃을 볼 수 있고 세계를 볼 수 있다”며 “즉 먼저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을 잘해야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속에서 진실하게 기도할 수 있게 된다. 웨슬리에게서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은 모든 간구에 앞서는 필수 요건이며, 영성생활의 기본”이라고 했다.

그는 “웨슬리의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에 대한 가르침을 통하여 진정한 기도, 온전한 기도를 배우고 참으로 복음적인 영성형성을 추구하여야 한다”며 “초기 메토디스트들은 규칙적으로 긴 시간을 들여 뜨겁게 기도하였다. 그런데 그들의 기도는 주로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을 통하여 성화를 이루는 것이 주요한 목적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을 실행함으로서 성화로 나아가는 영성을 실천하여야 한다”며 “ 18세기 메토디스트 부흥운동은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의 실천을 통하여 개인과 사회의 삶의 방식과 도덕을 개혁하여 교회를 개혁하고 사회를 성화하고 민족을 구원한 역사를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목회자들은 신자들에게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의 훈련을 통하여 실생활에서 성화를 경험하며,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로 안내하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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