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코스피 폭락과 환률 급등 등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 "과민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5일 코스피가 나흘 연속 급락하며 2000까지 내주면서 전날보다 74.72포인트가 빠진 1943.75로 마감했다. 이날 포함 4일동안 229포인트나 폭락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5.7원 오른 1067.4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나흘째 올랐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금융시장 변화와 관련해 이날 오전 비상 금융합동점검회의를 열어 시장 상황을 살펴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어 김석동 금융위원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개최, 사무처장 주재의 금융합동점검회의를 부위원장 주재로 격상시켰다.

금융당국은 또 자금시장과 외환시장, 자본시장 등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이를 위해▲자본시장팀(채권·주식시장) ▲외환시장팀(은행 외화차입금, 금융기관 외환건전성) ▲자금시장팀(콜시장, 환매조건부채권시장, 금융회사 및 기업 자금사정) 등 3개 팀을 꾸렸다.

오후에는 11개 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첫 금융합동점검회의를 열어 당국이 최근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은행들에 주문한 외화유동성 확보 상황과 각 금융회사 및 기업의 자금사정, 외국인 자금 동향 등을 점검했다.

회의에 앞서 정은보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은 대내적 요인이라기보다는 대외적 불확실성 확대에서 비롯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개방된 국내 경제의 특성상 대외환경 변화가 단기적으로 금융과 실물경제에 영향 미치는 것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정 국장은 그러나 "우리 경제의 탄탄한 펀더멘탈과 충분한 외환보유액, 대외여건 대응능력, 재정건전성 등을 감안할 때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에 과민하게 반응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당국은 금융업무협의회와 외환시장안정협의회 등을 통해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공조해 나갈 방침이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잡기 위해 해외 설명회를 열고 한국 경제의 건전성을 알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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