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병채 총장
    피드백 써 주기
    나는 요즘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써 주는 재미가 있다. 재미라기 보다 의미있다고 봐진다. 사실 이런 습관은 오래 전 나를 지도한 교수로부터 배웠다. 그분은 숙제를 내면 그것을 복사해 거기다가 직접 피드백을 적어주는 식이었다. 벌써 3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분의 모습과 피드백으로 적어준 내용들이 생생할 정도로 나의 기억 속에 박혀있다. 그때 내용은 주로 격려와 질문이었다. "왜 이렇게 생각하느..
  • 서병채 총장
    반복의 두 가지 형태
    무슨 일이든 숙달이 되려면 반복해야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어떤 것은 단순히 똑같은 것을 반복만 하면 된다. 예를 들어 영어문장을 수백 번 들으면 그냥 외워진다. 이것은 어릴 때 많이해 본 것이다. 암기한다, 기억한다는 단순한 형식이다...
  • 서병채 총장
    사역에서 실패를 막으려면(3)
    7. 확증(AFFIRMATION). 믿어주고, 칭찬하고, 명예를 주고, 인정을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의 가치를 그 마음속에 새겨주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되며, 더 나아가 공공연하게 한다면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도 그렇게 하는 것이다. 한 사람이나 그룹을 확증하는 것은 성서적이다. 롬 13:7은 우리에게 요청한다: “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존경할 자를 존경하고, 명예를 줄자가 있으면 명예를 주..
  • 서병채 총장
    사역에서 실패를 막으려면(2)
    3. 구조(DESIGN). “그리스도의 은혜가 있는 곳은 어디든지, 그것을 알맞게 표현할 형태를 찾아야 한다.”(Avery Dulles의 ‘교회의 모델’에서) 구조란 필요악이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에게 남겨주신 사역의 부분이다. 구조는 늘 검토·확인되어야 한다. 직책만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기능을 하는가! 직함이냐 기능이냐! 어느 것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극과 극이 되어서는 안 된다. 어떤..
  • 서병채 총장
    사역에서 실패를 막으려면(1)
    어떤 사역에서든지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야 없겠는가마는 성공하는 교회 못지않게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습관화가 되어서인지 ‘성공의 바람(desire)’을 너무 빨리 포기하고, ‘실패의 인정’을 너무 쉽게 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성공의 열망’에 대한 지속성이 필요하고, ‘실패의 예측’을 너무 쉽게 해버려서는 안 된다. 성공하는 경우는 상황이 좋거나, 운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성공을 ..
  • 서병채 총장
    이해와 설득
    이해와 설득, 이 두 가지는 어떤 그룹이나 팀, 또한 교회에서도 필요하다. 회사나 사업에서도 설득의 기술 같은 책을 많이들 보기에 종종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한다. 이것은 일상적인 평범한 대화와는 다른 긴장감이 있게 마련이다. 특히 큰 변화나 새로운 프로젝트 시도에는 어쩔 수 없는 과정이다...
  • 서병채 총장
    중요한 결정
    “배고플 때는 중요한 결정을 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데 의미있는 조언이라고 본다. 우선 배고플 때는 아무 것이나 허겁지겁 먹게 되어 분명히 체하거나 탈이 난다는 것이겠다. 그리고 그럴 때는 감정이 마구 섞여 사리판단이 흐려져서 잘못 결정을 내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겠다. 좀 더 시간을 갖고 가볍게 먹고 허기를 면한 후에 가부의 결정을 다시 검토해보라는 의미일 것이다. 우리는 종종, “야, 흥분..
  • 서병채 총장
    오른손이 하는 것은 왼손이 모르게
    ‘오른손이 하는 것은 왼손이 모르게’ 이것은 선행을 베풀 때 자랑하지 말고 조용히 하라는 의미이겠다. 나는 두 가지가 기억난다. 하나는 멜빈 목사님께서 아프리카 학생을 도운 것이다. 거의 20여년 전의 일이지만 최근에 알게 되었다. 20여년 전 멜빈 목사님께서는 아프리카 학생을 도와서 데이스터 대학(Daystar University)을 졸업시켜준 얘기이다...
  • 서병채 총장
    평생교육원의 필요성
    나는 최근들어 멜빈대학교에 평생교육원 Institute of Continuing Education(ICE)이 필요함을 느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멜빈대학교에 들어오곤 싶지만 돈이 없는 사람들, 또한 너무 멀기에, 또한 먹고 살기에 바쁜 사람들, 또한 학위과정에 들어올 자격이 안되는 사람들, 그리고 학교에 며칠 나와서 교실에 편히 앉아 공부하기 불가능한 사람들 등등을 내가 보면서, 그 해..
  • 서병채 총장
    세 권의 책
    나는 지난 25년 정도 연구소와 학교 사역을 하면서 많은 자료들을 보게 되었지만 그중에서도 나에게 직접 도움이 된 책은 세 권이었다. 하나는 짐 콜린스가 쓴 ‘Good to Great’, 두 번째는 로버트 프리츠가 쓴 ‘The path of least resistance’, 세 번째는 윌리암브릿지가 쓴 ‘Managing Transition’이다...
  • 서병채 총장
    효과적이고 생산적이 되도록
    나는 멜빈 목사님께서 쓴 ‘효과적이고 생산적인(Effective and Productive)’이라는 글을 읽은 기억이 난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오랫동안, 또 항상 생각해왔다. 그리고 내가 무언가를 하는 동안 ‘이렇게 하는 것이 효과적이고 생산적인가?’라고 질문을 나 스스로에게 해보곤 했다...
  • 서병채 총장
    크리스마스는 없었다
    12월이 다가오면서 작년, 그러니까 1년 전의 크리스마스 악몽이 다시 살아나는 듯 하다. 그러니까 2022년 12월에는 내가 케냐에 와 있은지 얼마 안되는 때라 모든 것이 낯설고 또 학교 행정적인 체계도 안 잡히던 때였다. 12월 20일쯤 되어 학생들은 겨울방학이라 학교에는 안 오고 교직원들 두세 명 정도만 출근하여 조용히 근무하던 때였다. 그 당시 23일이 금요일, 24일이 토요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