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 부른다. 투표를 통해 국민이 직접 위정자를 뽑는 선거제도가 근대 자유민주주의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여겨지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약간 다른 의미에서,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부르는 것은 매우 적절하다. 왜냐하면 선거는 민주주의의 ‘뿌리’나 ‘줄기’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종교적 양육과 건강
2018년 하바드대학의 역학교수 반더윌(Tyler VanderWeele) 교수의 연구팀이, 미국 역학학술지에 발표한 내용이 관심을 끈다. 그들은 연구 결과 어릴 때 받는 종교적 양육이 이후 성인이 되었을 때 건강과 웰빙을 가져다준다고 말한다... 
‘뉴 노멀’ 온라인교회 시대 열리다
온라인교회, 네트워크교회 시대가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다. 이 교회는 유비쿼터스(Ubiouitious) 기술과 세계적인 대점염병이 가져온 새로운 일상(new normal)의 만남이 만들어낸 신앙고백공동체이다. 다양한 디지털 기기와 사회소통망(SNS)을 수단으로 교회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문성모의 세상 보기] 6.25 전쟁 70주년
6.25전쟁은 비극의 역사이다. 역사는 돌이킬 수 없지만, 역사에서 교훈을 배워 다시는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일은 시대적 사명이다. 6.25전쟁이 남겨준 역사적 교훈은 무엇인가? 6.25전쟁은 남한의 국민들은 공산주의를 직접 경험하고 공산주의와 확실한 결별을 선언하는 계기가 되었다. 해방공간에서 공산주의는 지식인, 노동자, 교육자, 종교인 등에게 매력적인 환상의 세계였다. 그러나 .. 
당신의 검은 눈동자를 기억할 것입니다
래리 래딕 어르신, 2007년 1월 21일 주일 저녁을 기억하시죠? 그때 어르신께서는 마틴 루터 킹 퍼레이드와 어떤 연고가 있어서 오셨는지 모르지만 전야제에 초청을 받아 오셨습니다. 제가 마틴 루터 킹 퍼레이드 재단에서 주는 국제평화상을 받기 위하여 그 자리에 있을 때 어르신께서 오셔서 허리와 엉덩이 사이에 총을 맞은 흉터를 보여 주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진화론자들
수년 전 미국에 거주할 때의 일이다. 버스에서 동네 몰앞 정류장에 내리자마자 줄지어 버스를 타려고 기다리는 몇몇 사람들을 눈여겨 보며 혹 전도할 찬스를 찾으며 잠시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러자 정류장 바로 앞 잔디 위에 모자를 푹 눌러쓴 한 남자가 앉아 있는게 보였다. 그냥 지나칠까 하다가 순간 나도 모르게 예의 1분 전도를 했다... 
야고보와 요한의 과오: 격변의 시대가 준 기회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주님은 세 번에 걸쳐 다가오는 자신의 수난과 죽음에 대해 예언하신다(막 8:31; 9:31; 10:33-34). 그 중 마지막이면서 가장 상세하게 묘사된 세 번째 수난 예언이 마치고 나서 '수제자' 그룹에 속하는 야고보와 요한 형제는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들어 달라며 주님께 억지로 떼를 쓴다. 필자 같으면 바로 확 다.. 
포스트 코로나와 한국교회의 과제(1)
중세 신 중심 시대를 지나 등장한 것은 근대 인간 중심 시대였습니다. 이 시대로 들어서면서 인간 이성을 중시한 나머지 역사는 진보한다고 확신해 왔습니다. 그러다가 20세기 들어 양차 세계 대전을 겪으면서 낙관론적 사고에 급제동이 걸리게 되었지요. 이런 역사 인식에 반대할 이는 거의 없을 겁니다. 그러나 그러한 세계 대전도 사실 지금의 코로나 19사태에 비해서는 전 지구적 이슈라 할 수 없을 .. 
포스트 코로나 성찰: ‘사람’을 생각하다
코로나 펜데믹(pandemic) 상황은 우리에게서 많은 것을 빼앗아 갔다. 그 자리에 절망과 슬픔을 남기고 말이다. 또한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역시 불신과 차별, 비대면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무너진 삶의 자리를 추스르기도 전 ‘사회적거리두기’는 심리적 ‘거리’를 만들고 ‘불신’을 키울 때, 절망의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겨난다. 의사들은 멀어진 사회적 거리, 심리적 안전망 붕.. 
아브라함은 어떤 인물인가?(16)
유대교는 바빌론 포로기(주전 586-536년) 이후 모세 오경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주전 1000년 경 사울과 다윗으로부터 시작된 고대 이스라엘 왕조는 6세기 초 바빌론제국에 의하여 완전히 무너졌다. 국가 전체가 초토화되었으며 예루살렘 도시 및 성전은 파괴되었다. 그리고 사회지도층을 비롯한 엘리트 지식층과 전문기술자들은 대부분 바빌론으로 강제 이주되었다. 페르시아의 바벨론 정복으로 반세기에.. 
참된 행복을 위한 하나님의 명령
믿는 자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명확합니다.오늘 말씀에 나오는 세가지를 지키며 살면 됩니다.어떻게 지켜야 할지를 알아보기 전에 하나님께서 왜이렇게 살라고 명령하고 있는걸까요?그건 이렇게 살아야지만,세상의 행복과 다른 참된 행복을 누릴수가 있기 때문입니다.우리를 향한 아버지의 마음인 겁니다.그렇다면, 우리는 이 세가지 명령을 어떻게 지킬수가 있을까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금은?
만일 당신이 치던 양 백 마리 중 한 마리가 사라졌다고 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 같은가? 나 같으면 아예 찾으러 가지 않을 것 같다. 왜냐하면 찾으러 간다고 찾아올 가능성이 확실치 않고, 또 못된 짐승을 만나면 해를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혹 찾을 마음이 있더라도 나머지 99마리를 안전한 우리에 몰아넣은 채 찾으러 떠날 수 있을 것이다... 
기독교인이었던 마르크스의 타락 원인
상당수의 사람들은 공산주의의 사상적 체계를 세운 마르크스가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났다는 사실을 잘 모른다. 뿐만 아니다. 마르크스가 이런 사상 체계를 만든 목적이 하나님을 대적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도 잘 알지 못한다. 그는 “나는 모든 신을 증오한다”고.. 
총신대학교의 바벨론 포로 시대
최근 총신대학교의 이사회(관선임시이사회)는 신학대학원에서 교의학-윤리학을 가르치는 이상원 교수를 해임시켰다. 징계위원회가 결의한 것을 받아 확정하고 당사자에게 통보했다. 이 건은 사소한 행정 사안이 아니라 동성애 또는 성희롱이라는 주제에 직결되어 있고, '신학교'에서 이루어진 일이고, '기독교 길들이기'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키는 점에서 심각성을 지니고 있다. 총신대학교가 '바벨론 포로 시대'에.. 
너무나 노골적인 성교육 교재!
최근 미국의 성교육 교재가 번역 출간되었다. 기존에도 서구권의 성교육 교재들이 여럿 출판되었지만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직접 읽을 수 있도록 연령별로 제작되었기에 관심을 끌었다. 그런데 정작 판매가 되자 많은 학부모와 성교육 전문가들로부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우리 자녀들이 수용하기 어려운 서구의 개방적인 성문화가 노골적으로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의 아이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성 .. 
성경에서 찾는 보수의 정신
요즘 국내 곳곳에서 보수주의를 공부하는 모임이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보수주의의 본질이 비교적 쉽게 다가올 수밖에 없는 복음주의 크리스천들 사이에서 꽤 활발하다. 필자도 얼마 전 2, 30대 기독청년 10명이 모여 ‘기독교 보수주의’라는 주제로 스터디를 하는 자리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참가자 모두 러셀 커크의 <지적인 사람들을 위한 보수주의 안내서>(지식노마드, 2019)를 읽고 오면, .. 
권력욕에 빠진 정치를 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요즘 사람을 만나고 여러 회의를 주관하거나 행사에 참석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9월에 있을 교단 총회를 준비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요. 지난 목요일 오전에는 총회준비위원회 모임을 주관했습니다. 이번에 총회 슬로건(표어)은 “세움”(planting)으로 삼았습니다... 
주일에 꼭 교회에 가야 하나요?
많은 청년들이 궁금해 하는 주제입니다. 이런 의문이 생기는 이유는 주일, 예배, 교회는 물론 구원 받은 의미 등이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된 데에는 말씀을 가르쳐야 할 목회자들의 잘못이 가장 큽니다. 기독교 신앙을 도덕적 삶의 실현, 내면의 마음 다스림, 기도하여 현실 환난을 극복하기, 아주 잘 봐주어야 성경 지식 쌓기 등의 수준으로 낮추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주일을.. 
[문성모의 세상 보기] 소돔과 고모라
소돔과 고모라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성경 속의 타락과 멸망의 도시 이름이다. 그리고 1962년 이탈리아의 감독 로버트 알드리치(Robert Aldrich)가 만든 영화 이름이기도 하다. 당시 사해 인근에 있는 5개의 도시가 동맹을 맺고 있었는데, 이들 중 소돔과 고모라와 함께 멸망당한 도시에는 아드마(Admah)와 스보임(Zeboim)도 있었다. 그리고 가장 작.. 
인공지능 시대가 오고 있다
신본주의 가치관이 지배하던 시기에 인간은 나약한 존재에 불과했다. 인간은 거대한 질서 내지는 신의 섭리와 자연의 질서에 두 손을 놓고만 있어야 하는 존재였다. 하지만 근대 이후, 생각하는 인간, 사유하는 존재인 인간은 대상을 파악하는 주체가 되고 그 대상은 신(神)도 예외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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