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목사 “피를 바친 나라, 어찌 쉽게 포기하나”
심하보 목사 “우리가 다 규례 어기고 나온 에스더”

광화문 집회
22일 광화문 집회 참석자들. ©뉴시스

전광훈 목사(한기총 대표회장)가 이끄는 광화문 집회가 22일에도 진행됐다. 앞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광화문 광장 집회 금지를 결정했지만, 그대로 강행됐다.

전 목사는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바이러스 사건도, 그 출처가 중국이라면 전 세계 132개 나라가 중국인들의 출입을 금지하는데 대한민국도 당연히 중국 관광객을 당분간 막아야 할 것이 아닌가”라며 “같은 공산주의인 러시아까지도 금지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평화롭게 집회하는 걸 방해하려고 바이러스 핑계를 삼아 집회를 금지한다고 여러분과 저를 막을 수 있겠나. 우리는 우리 생명보다 국가와 조국을 더 사랑한다. 설령 이 자리에서 감염이 되어 생명이 끝난다 할지라도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오는 29일 열릴 ‘3.1절 국민대회’에 많은 이들이 나와 줄 것을 호소했다. 전 목사는 “(2월) 29일, 이 자리에서 끝장을 내야 한다. 1919년 3.1 독립운동 정신으로 돌아가자”며 “피를 바쳐 지켜온 나라를 우리가 어떻게 쉽게 포기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전광훈 목사
22일 광화문 집회에서 전광훈 목사가 연설하고 있다. ©뉴시스

심하보 목사(은평제일교회)도 이날 단에 올랐다. 심 목사는 “그 어떤 것도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누가 우리를 나라 사랑하는 마음에서 끊어놓을 수 있겠나”라며 “정부가? 대통령이? 서울시장이? 우한폐렴이? 날씨가? 그 어떤 것도 우리를 나라 사랑하는 마음에서 끊을 수 없다고 확신한다. 누가 뭐래도 여러분이 애국자”라고 했다.

이어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내가 아니면 누군가 해주겠지, 우리 교회가 가만히 있어도 전광훈 목사가 해주겠지, 이승만 광장에 나오는 사람들이 해주겠지’(라고 생각한다.) 맞다. 해준다”며 “그런데 에스더에게 ‘네가 잠잠하고 가만히 있으면 다른 데로 말미암아 놓임과 구원을 얻으려니와 너와 네 아비집은 반드시 멸망하리라’는 모르드개의 말(에스더 4:14)처럼, 우리 때문에 좋은 일이 미래에 있는 것이 맞다. 그러나 함께 하지 않는 자들에게까지 그 영광이 계속 누려질 것 같은가? 아니다”라고 했다.

심 목사는 특히 “바로 여러분이 규례를 어기고 왕에게 나간 에스더처럼, 사실 서울시는 ‘오늘 이 자리에서 집회를 하지 말라’고 규례를 내렸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다 그 규례를 어기고 이 이승만 광장에 나온 에스더”라고 했다.

그는 또 “이제 조금만 더 힘을 모으면 된다. 남이 해주지 않는다. 여러분이 해야 한다. 여러분이 에스더”라며 “매주 이승만 광장을 메운 여러분들이 이 나라를 지키는데 앞장선 애국자요 하늘의 큰 상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런 애국자들이 있는데 다른 분들은 뭐하고 있는지 가슴이 아프다. 그분들에게 이야기 하자. 우리 함께 가자고, 우리 함께 나라를 살리자고”라며 “제가 이렇게 나오는 건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것이다.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야 교회도 지킬 수 있다. 교회를 지켜야 구원받을 수 있다. 구원을 받아야 내 후손도 구원받게 할 수 있다. 이 일에 함께 하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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