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세계 경제성장률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제시하고, 국제 금융시장은 패닉 장세로 9월을 시작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인도네시아대학에서 한 연설을 통해 선진국의 회복세가 느리고 신흥국 경제는 더 둔화할 것이라면서 "세계 경제 성장세가 지난 7월에 예상했던 것보다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8% 떨어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2.9% 하락했다.

유럽의 증시도 영국 런던의 FTSE 100 지수는 3.0%, 프랑스 파리의 CAC 40 지수와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지수는 각각 2.4% 내려갔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2.5% 떨어졌다.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26포인트(1.40%) 내린 1,914.23에 장을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92%, 호주 S&P/ASX200 지수는 2.12% 각각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와 H지수는 각각 2.95%, 2.24% 떨어졌다.

일본 도쿄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도 전장보다 3.84%(724.79포인트) 급락한 18,165.69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은 중국의 경기 하락 우려 때문이다.

중국 상하이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오전 장중 한때 4.75% 폭락해 3,1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점차 낙폭을 좁혀서 1.23% 하락한 3,166.62로 마감했고 중국 선전지수는 4.61% 추락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3년 만에 가장 낮은 49.7이었다.

중국 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원유 투자심리도 크게 떨어뜨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7.7% 떨어졌다.

유가 하락폭은 지난 7월 6일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등으로 7.73% 폭락한 이후 최대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8%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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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