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전우택 교수가 메인세션 강사로 이야기 하고 있다.   ©컴패션 제공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한국컴패션(대표 서정인)이 8일 서울 양재동 더K호텔에서 "소망의 땅 북한, 교회가 희망입니다"라는 주제로 '2015 북한사역서밋'을 시작했다.

메인세션에서 전우택 교수(연세대 정신과, 통일보건의료학회 이사장,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민간위원)는 "소망의 땅을 바라봅니다"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통일과 이에 대한 한국 기독교의 준비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전우택 교수는 "북한 사람들은 어떤 사상이나 주장에 대하여는 매우 회의적이고 비판적인 생각을 하는데 그것을 말하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고 말하고, "그러나 약한 사람들을 향한 진심어린 도움에 대해서는 매우 큰 감동을 하고 그런 감동을 준 사람들에게는 마음을 연다"면서 "이것은 향후 기독교가 어떤 일에 우선 순위를 두어야 할지를 보여준다"고 했다.

또 전 교수는 "북한에서도 각자의 능력에 따라 먹고 사는 수준이 양극화되면서 여기서 뒤로 처지는 사람들의 문제가 심각하며, 앞으로는 더 심각해 질 것"이라 지적하고, "그 중에서도 열학안 상황 속의 어린이들, 신체 및 정신 질환자 및 장애자, 출신 성분에 의한 최하층 빈곤층 등은 가장 큰 어려움에 들어가 있다"면서 "국가와 사회가 먼저 지원할 수 없는 사람들을 향한 활동이 가장 절실하면서도 가장 큰 힘을 갖는다"고 했다.

그는 "세속화되어 그 근본적인 힘을 잃어가고 있는 한국 기독교에게 통일은 하나님이 주신 거대한 도전, 새로운 '출애굽'"이라면서 "영적으로 그 처음 상태에 있는 북한 사람들이기에, 그들은 기독교의 본질에 대한 관심을 갖고 질문을 던진다"면서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남쪽 기독신앙인들은 스스로의 신앙을 다시 본질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기에 "교회 교단 교파 등이 중요한 것이 아니게 된다"고 말한 그는 "핵심은 진정한 복음에의 헌신으로, 그래야면 젊은이들이 다시 기독신앙을 향하게 될 것"이라 했다.

이를 위해 한국교회가 신앙의 처음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한 전우택 교수는 "북한에서 할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와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북한에 들어가기 전, 먼저 같은 활동을 남한에서 하는 일이 필요하다"면서 "훈련되지 않은 병사는 전선에서 장애물만 된다"고 했다.

전 교수는 "북한 사람들의 마음을 실제적으로 움직이는데 있어 컴패션 활동은 좋은 사역이 될 가능성을 크게 갖고 있다"고 말하고, "가장 가난한 사회경제적 배경을 갖고 있는 인구집단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통합적 교육 및 지원 체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컴패션의 이런 사역은 향후 기독교 및 한국 사회 전체에 북한을 향한 구체적 섬김으로써의 활동을 개발하는데 있어 강력하고 도전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한편 행사는 9일까지 계속된다. 전우택 교수 외에도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와 스캇 토드 박사(국제컴패션 글로벌애드보커시 부총재) 등이 메인세션과 피날레 집회 강사로 서며, 임성빈 교수, 주도홍 교수, 홍민기 목사, 조명숙 교감, 고종율 목사, 조세핀 김 교수, 조봉희 목사, 이재훈 목사 등이 분반세션 강사 등으로 선다.

한국컴패션 대표 서정인 목사는 "지난 70여 년 동안 한결같이 북한을 뜨거운 눈물과 사랑, 기도로 섬겨온 곳은 다름 아닌 한국교회와 디아스포라 교회였다"고 말하고, "60여 년 전 컴패션이 한국에서 시작됐듯이, 북한에 가장 연약한 어린이를 섬기는 준비 사역의 그 첫 시작이 이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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