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선교신문 이지희 기자] "우리나라 청소년에게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물으면 세종대왕, 이순신을 말할 것으로 생각하잖아요. 저는 이스라엘 청소년도 존경하는 인물로 예수님을 말할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였어요. 정통 이스라엘 유대인은 예수님과 십자가를 얼마나 미워하고 증오하는지 일부 과격한 유대인은 예수 믿는 유대인에게 협박, 테러, 살해 위협, 강제 개종 등으로 핍박하고 있었습니다. 그 핍박이 더 끔찍해지고 잔인해지고 있는데, 왜 그런지 아십니까? 예수 믿는 유대인이 그들도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철 감독은 한국교회가 이스라엘과 유대인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예수님이 태어난 이스라엘 땅에서 목숨 걸고 신앙을 지키는 메시아닉 주(Messianic Jew)의 이야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영화 '회복'의 김종철 감독은 이스라엘에서 최근 4~5년 동안 놀라운 '회복의 물결'이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교회가 이제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부활절을 맞아 구기 아트센터에서 열린 국제열린문화교류회(OSIE·이사장 권병기 목사) 제56차 쉐키나워십에서 메시지를 전한 김 감독은 "1948년 이스라엘 나라가 생길 때 30명도 안 되던 메시아닉 주가 2009년에는 1만6천~2만 명, 2013년에는 2만5천 명까지 늘었고 전국에 예수 믿는 신앙공동체의 예배 현장도 약 3백여 개로 늘었다"며 "예수 믿는 유대인이 기하급수적으로 느는 것은 이스라엘이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12살 때부터 부모의 영향으로 예수를 믿고 중고등학교 시절을 교회에서 자란 그에게 가장 흥미 있던 일은 바로 성극이었다. 절기마다 성극 대본을 쓰고 연출해 고등학교 3학년 때는 22편의 성극 대본을 엮은 첫 책을 펴냈다.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문화 컨텐츠를 만드는 재능으로 그는 1985년부터 2009년까지 25년간 KBS, MBC, SBS의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호기심천국', '좋은 세상 만들기', '솔로몬의 선택', '생활의 달인' 등 주로 시청률 높은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대본을 썼다. 현장 조사와 고증을 통해 살아있는 대본이 나오는 것처럼, 학창시절부터 성극을 쓰며 궁금한 것이 많았던 김 감독은 1993년부터 틈틈이 이스라엘, 이집트, 요르단, 터키, 이집트 등에 성지 여행을 다녔다. 특히 이스라엘에는 40차례 이상 방문하면서 방송현장에서 배운 영상 제작 기술과 현장 노하우로 '회복', '용서', '제3성전', '증언', '화해' 등 5개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모두 이스라엘에서 촬영했다. 성지 관련 책을 비롯해 저서는 총 71권에 달한다.

김종철 감독은 현재 이스라엘과 중동 문제에 관한 영화를 제작하는 브래드 필름 미니스트리 대표로 활동하면서 이스라엘 선교 전문방송 브래드(Brad) TV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이번 달 이스라엘을 방문하면 43번째"라며 "아마 죽을 때까지 매년 다큐멘터리를 만들 수 있을 만큼 많은 하나님의 역사가 이스라엘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처음에 이스라엘에 대한 정보가 없던 그는 적어도 이스라엘에는 대한민국보다 교회가 더 많을 것으로 생각했다. "한국도 눈만 돌리면 교회와 십자가가 있는데, 예수님이 탄생하신 이스라엘에는 오죽할까 생각했어요.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였습니다."

김종철 감독은 "오히려 이스라엘 유대인이 십자가를 얼마나 미워하고 증오하는지 놀랄 정도였다"며 "이스라엘의 수학 교과서와 전자계산기에는 십자 모양인 더하기가 없고, 십자 모양이 들어있는 아라비아 숫자 '4'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유대인 마을에 신약성경, 전도지를 들고 가는 일도 위험하며, 예배를 드리는 비밀장소가 불타는 일도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에서 메시아닉 주는 가정집 지하실에서 철문을 걸어 잠그고 창문을 두꺼운 커튼으로 가리고 예배하며, 밖에서는 건장한 사람들이 지키게 한다"며 "그런데도 동족인 유대인들은 불을 지르고, 돌멩이를 던져 유리창을 깨며 수류탄을 던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정통 유대인이 기독교인을 미워하는 이유에 대해 "이들은 나라 없이 흩어져 있던 지난 1900년의 세월이 기독교인으로부터 핍박받은 세월이라고 가정과 학교에서 철저히 가르침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예수님의 부활을 찬양하는 제56차 쉐키나워십이 5일 구기 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김종철 감독이 초청되어 메시지를 전했다.   ©이지희 기자

이스라엘을 처음 방문한 지 15년 후, 정확히 30번째 방문했을 때 그는 알고 있던 메시아닉 주로부터 "당신이 왔었던 15년 전보다 핍박이 더 끔찍해지고 잔인해졌다"는 말을 들었다. 2008년에는 이스라엘 명절인 부림절, 한 가정집에 배달된 선물바구니에 폭탄을 숨겨놓아 16세 소년이 온몸에 파편이 깊이 박히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고, 2009년에는 유대인들이 예수를 믿는 아버지와 아들을 납치해 아버지에게 신앙을 거부할 것을 요구했다. 아들의 손에는 수류탄을 묶어놓고 고압 전류가 흐르는 국경철조망으로 걸어가게 한 채였다. 이 일로 결국 아들은 수류탄에 목숨을 잃었다.

김종철 감독은 "지금 이 시간도 지구 반대편의 이스라엘 어디선가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핍박당하는 형제들이 있을 수 있다"며 "이렇게 끔찍한 일이 앞으로 줄어들지 않고 더 확산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놀랍게도 예수를 믿기 시작한 유대인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찍으며 1백여 명이 넘는 메시아닉 주와 인터뷰했다. 이들이 집과 직장, 학교, 마을에서 쫓겨날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예수를 믿게 된 경위는 놀랍게도 누군가 복음을 전하거나 신약성경을 읽어서가 아니었다. "제가 만난 메시아닉 주의 약 80%는 예수를 믿게 된 강력한 이유가 예수님의 얼굴을 봤고 음성을 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술에 취해 쓰러져 트럭에 치이기 직전 예수를 만났다는 사람, 권총 자살을 하려다 예수님을 만난 사람, 통곡의 벽에 가서 메시아를 보내달라고 기도하다가 예수님을 만난 사람, 어떤 가족은 5명이 동시에 예수님을 만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간증들이 사실인지 일일이 질문하며 확인했다는 그는 "최근 4~5년 동안 동시 다발적으로 예수님을 믿기 시작한 경우가 많다"며 "정통 유대인은 메시아닉 주가 늘어나는 것에 불안해하고 분노하여 핍박의 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철 감독은 또 유대인들이 AD 70년에 로마에 의해 파괴된 예루살렘 성전을 다시 세우려 하고 있으며, 그 자리에 있는 이슬람 사원인 황금돔사원으로 인해 이슬람과의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어느 나라보다 이스라엘, 특히 예루살렘에 일어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한국교회는 이스라엘을 모를 뿐 아니라 지독한 편견이 있고, 이스라엘 유대인을 위해 기도하자고 말할 때 이단이라는 소리를 듣는다"고 지적했다.

김종철 감독은 이어 "어쩔 수 없이 이스라엘과 한국은 공동운명체"라며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것은 이스라엘만을 위한 기도가 아니라 한국의 평화와도 직결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미국에 대항하기 위해 북한의 도움을 받아 핵무기를 개발할 능력을 갖추게 됐고, 북한과 군사적 동맹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도 앞으로 이슬람이 확산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살아나려면 먼저 이스라엘과 유대인을 축복하고 기도해야 하며, 목숨을 걸고 신앙 생활하는 메시아닉 주를 위해서도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제56차 쉐키나워십에는 150여 명의 성도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 선교 공연을 보고 선교적 메시지를 들었다.   ©이지희 기자

이날 쉐키나워십에서는 결혼과 가정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하는 복음적인 유대인식 기독교 결혼 시연, 하나님의 임재와 복음 전파 등을 음악, 춤, 전통악기로 표현한 다양한 공연무대 등이 펼쳐졌다. 축사를 전한 정세균 국회의원은 "부활절인 만큼 전 세계의 전쟁이 멈추고 갈등보다 평화만 가득한 날이 되기 바란다"며 "대한민국에도 예수님의 평화가 넘치고 큰 복이 임하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또 "권병기 목사님이 올해 종로교구협의회 회장으로 취임하시고 더 크게 사역할 수 있게 되어 축하한다. 해외에서나 국내에서나 복음을 전파하시는 모습이 도전이 된다"고 말했다.

권병기 영광교회 목사는 "2015년을 전환점으로 쉐키나워십은 단순한 복음 전파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간절하게 기다리시는 장자 이스라엘의 회복과 이를 위한 세계 열방 사역을 위해 헌신하려 한다"고 밝혔다. 권 목사는 구체적으로 "히브리적 사관으로 성경을 해석하고, 이를 문자적, 영적, 구속사적으로 해석하여 현지인 목회자들에게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제대로 가르치고 훈련하는 '목회자와 교회 리더의 훈련 세미나'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문화, 구제, 건축, 교육 사역 등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길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최한 사단법인 국제열린문화교류회는 교회의 공동목표인 '성령의 인격화 운동'을 통해 자기 희생, 섬김과 봉사의 실천으로 국내외 선교현장에서 복음을 전해왔다. 1998년부터 문화공연, 교육·훈련, 구호, 의료, 건축, 아동입양, MK, 제자훈련 사역 등을 실천해 왔으며 90년대 초부터 중동, 아프리카 국가, 캐나다, 대만, 일본,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 중국, 미국, 멕시코 등에서 56차에 걸쳐 문화선교사역인 쉐키나워십을 진행했다. 오는 7월에는 미국과 이스라엘 회복을 위한 제57차 쉐키나워십을, 오는 9월에는 남경산기도원에서 전국목회자세미나로 제58차 쉐키나워십을 열고 내년 2월 이스라엘 회복을 위한 제59차 쉐키나워십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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