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동윤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김영주 목사)가 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기독교한국루터회 총회장 김철환 목사를 선임하고 1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2017년 종교개혁500주년 관련 사업에 대한 취지 및 계획을 설명했다.

서울 도봉구 방학로에 위치한 신임 김철환 위원장의 소속 총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는 NCCK 홍보실장 강석훈 목사의 사회로 위원회 실무책임자 원종호 목사의 위원장 소개에 이어 김 위원장이 활동방향 및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김철환 목사(종교개혁500주년기념사업위 신임 위원장).   ©이동윤 기자

김 위원장은 "한국교회의 부흥 이면에 가려진 그늘진 모습들이 부각되면서 비신앙인들 가운데 일부는 적극적인 반기독교 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한국교회의 쇄신을 요구하는 언론과 지식인들의 목소리가 드높은 것이 현실"이라며 "현재 한국교회 안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가지 부정적 사안들에 대한 교회 내, 외적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히며, 한국교회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한국교회의 쇄신을 위해 한국교회의 자성과 시대가 요구하는 교회상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종교개혁500주년사업위는 한국교회의 자성과 통찰에 주목하려고 한다"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은 가장 개혁적이며 혁명적인 일이었지만 개혁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회개를 말씀하셨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시대를 바라보는 통찰적 행위셨다. 따라서 종교개혁500주년사업위는 한국교회 개혁이라는 명제로 개혁의 칼을 드는 것이 아니라 자성과 통찰을 기반으로 한국교회의 변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종교개혁자들이 주장했고 성서에 언급된 세 가지 사상인 곧 ▲나그네로 살기 ▲거지로 살기 ▲머슴(종)으로 살기를 근간으로 각종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기독교는 영생과 하나님의 나라에 대한 소망이 강조돼야 하는데 최근 자꾸만 이 땅에서 지혜롭고 잘살고 신나게 사는 것에 집중되는 것 같다. 우리의 인생은 나그네 인생이다. 하늘의 가치를 주목해야 한다. 또 거룩한 거지로 사는 모습, 즉 거지로 산다면 좀더 낮아질 수 있을 것 같다. 또 머슴의 삶은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섬김의 삶을 말한다"고 언급한 세 가지 사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원종호 목사가 올해 사업계획으로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기독교 아고라 500인 회의 ▲기념예배와 문화축제 ▲한국교회의 날 등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 기독교 아고라 500인 회의'는 오는 4월 18일 개최되며 이 회의를 통해 일반 목회자와 다양한 연령층의 신도들이 한국교회 변화를 위한 바람들을 청취, 취합해 2017년 종교개혁500주년 기념일까지 한국교회 변화를 위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오는 10월 31일 종교개혁기념일부터 2017년 종교개혁500주년 기념일까지 3회에 걸쳐 위에서 말한 3가지 사상을 기반으로 기념예배와 문화축제를 기획 중에 있다"고 전했다.

▲기자회견 후 위원회 실무진 회의가 진행됐다.   ©이동윤 기자

아울러 "2017년 당해를 위해 한국교회 일치와 문화운동으로써 2017년 8월 초 한국교회의날을 구상 중이며 이를 위해 본 위원회를 중심으로 오는 6월 독일교회의날 본부를 방문하려고 한다"며 "이 외에도 본 위원회의 결의에 따라 추가적인 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 후 위원회는 실무진들을 중심으로 사업계획 등을 논의하는 실무 회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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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종교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