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구체적인 증거나 사실 확인 없이 "땅굴" 혹은 "전쟁" 등을 주장하여 대한민국 1,200만 성도와 5,000만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국가의 안보를 불신하게 하는 행위를 단호히 배격한다. 또한 이러한 주장에 현혹되어 SNS를 통해 무분별하게 확산시킴으로 말미암아 혼란과 분열을 야기하는 행위와 교회 내에 간증집회 시 불확실한 정보를 유포하는 행위 역시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

지난 달 한모(60) 공군 예비역 소장이 강연에서 "북한의 남침 땅굴 때문"에 서울 일대에 싱크홀(땅꺼짐 현상)이 발생했고, '전국 남침 땅굴망' 모형도를 제시하며 "군에서 땅굴의 실체를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982년 이후 남침땅굴 민원 740여 건을 접수해 590건을 시추했지만 어떤 징후도 없었으며 탐지작전은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분명한 것은 국군이 지금도 불철주야 철통같은 경계로 대한민국과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는 것이며, 적이 어떠한 도발도 하지 못하도록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보다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격려나 조언을 하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불안과 불신을 조장하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행위는 국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는 것임을 알고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정부와 국방부가 국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고, 분명한 근거가 바탕이 된 안보정보를 전파해 주기를 요청한다. 앞으로도 국가 안보에 대해 유언비어가 나오지 않도록 신속하고 강력히 대응해야 할 것이며, 언론들 역시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대한 주장이 확산되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한 검증과 확인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대한민국 1,200만 성도와 5,000만 국민이 근거 없는 주장으로 인해 불안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며, 그러한 주장에 현혹되지 말고 우리나라 국군과 국방부를 신뢰하고 격려해 주기를 바란다. 나아가 남북이 전쟁의 무기를 내려놓고 대화하고 협력하여 한반도의 평화를 이루게 되기를 기대하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하루빨리 남북통일이 앞당겨 지기를 소망한다.

2014년 11월 10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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