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라고스 시나고그열방교회(Synagogue Church of All Nations)의 붕괴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부상자를 옮기고 있다. ⓒAP/뉴시스.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나이지리아에서 교회 건물이 붕괴되면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나이지리아국가비상관리국(NEMA)는 14일(이하 현지시간) 라고스에 소재한 시나고그열방교회(Synagogue Church of All Nations)의 부속 건물이 무너져 안에 갇힌 130명을 구출했으나 사망자가 현재까지 44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브라힘 파린로예 NEMA 대변인은 "아직 건물 잔해 아래에 많은 사람들이 갇혀 있다. 구조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서 사망자 수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나고그열방교회는 나이지리아의 유명 목회자이자 텔레비전 복음전도자인 떼베 조슈아(T.B. Joshua) 목사가 이끌고 있는 교회로 이번에 무너진 건물은 외국인 성도들은 위한 6층짜리 게스트하우스로 전해졌다. 붕괴는 지난 12일 건물 증축 공사 도중에 발생했다.

조슈아 목사는 최근 이 건물 위로 헬리콥터 한 대가 여러 차례 저공비행한 것이 이번 사고에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그는 13일 기자회견에서 이 헬리콥터가 비행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조슈아 목사는 치유와 예언의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지자'라는 별명과 함께 많은 나이지리아 성도들에게 추앙받고 있다. 그의 교회에는 나이지리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매주 수천 명이 설교를 듣기 위해 모이고 있으며 이 설교는 교회가 설립한 텔레비전 방송국을 통해 여러 나라들로 생방송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한편, 파린로예 NEMA 대변인은 이 교회 성도들이 구조요원들이 교회로 들어오는 것에 반감을 표시하고 있어 구조 작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성도들은 기자들이 교회를 촬영하는 것에도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최근 나이지리아에서는 부실 공사로 인한 건물 붕괴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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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교회붕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