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무용수' 김현아 학생   ©기자뉴스

[기독일보] 예술고등학교가 아닌 일반고에서 무용에 두각을 나타내며 화제가 되고 있는 학생이 있다. 바로 서울 덕원여고 1학년 김현아(15) 양.

김현아 학생은 3일 오후 서울 영등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사무실에서 기자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꿈을 소개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어머니 원명주(46)씨와 김현아 학생에게 무용을 가르치 '안무가' 최효진(37, 무용학 박사) 한양대 겸임교수, 장유리(48) 한국문화예술교육총연합회(문예총) 회장도 함께 했다.

김현아 학생은 지난 4월 28일 미국 뉴욕에서 17개국이 참가한 발렌티나 코즐로바 국제 발레 경연대회(Valentina Kozlova International Ballet Competition) 콩쿠르에서 70여명이 겨룬 컨템포러리(현대무용) 주니어 부문에서 금상(1위)을 수상했고, 지난 5월 세종대학교 무용콩쿠르 고등부에서 현대무용부문 종합대상을 수상했다. 이어 7월 이태리 안토니오 피니 댄스 프로그램에 참가해 스칼라십(장학생)의 영광을 안으며, 올해 들어 고등부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세계 20개국 400여명의 신인무용수들이 참가해 경쟁을 한 제11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에서 컨템포리어(현대무용) 주니어 부문에서 은상(2위)으로 입상해 기염을 토했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서울국제무용콩쿠르는 아시아에서 가장 큰 무용올림픽으로 알려져 있다.

김현아 학생은 유치원을 다닐 때 엄마가 살이 찌면 안 된다고 무용학원을 보낸 것이 계기가 돼 '무용수의 길'에 들어섰다고 한다. 지난 2002년부터 유치원에서 발레와 한국무용 교습을 받았다는 김현아 학생은 "무용수가 되려고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연스레 다녔다. 당시 엄마도 무용수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없었다"고 이야기 했다.

지난 2006년 현대무용가 최효진 교수를 만난 것이 계기가 돼 지난 2008년부터 그에게 본격적으로 무용을 배웠다는 김효진양은 "호기심이 발동하고 재미있고 신기해 열심히 했다"고 그 때를 회상했다.

이후 김현아 학생은 열정적 몰입으로 춤을 연습을 했고, 무용 선배 언니들과 팀을 이뤄 출전한 첫 무대인 지난 2008년 일본 나가노 국제무용경연대회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무용수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지난 제11회 서울국제무용콩쿠르대회에서 은상(2위)를 기록했던 김현아 학생의 연기모습.   ©문예총 제공

김현아 학생은 일반고를 다니면서 전국에 있는 예술고등학교 등에서 출전한 우수한 선수들과 경쟁해 이겼고, 언제든지 그들과 경쟁해도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김현아 학생은 자신의 꿈은 이름도 비슷한 '김연아 선수' 같은 국제적으로 이름을 떨치는 무용수가 되는 것이다. 아울러 무용인이면서 교수가 되고 싶다는 또 다른 목표가 있어, 이를 위해 공부와 연습을 병행하겠다는 의지도 확고했다.

이날 김현아 학생을 지도하고 있는 최효진 한양대 겸임교수는 "현아는 지기를 싫어하고 활달하고 명랑하며 친화력이 있다"며 "늘 털털하고 순수하게 보이지만, 천재적 기질을 보이는 춤꾼이고, 한국의 문화자산"이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김현아 학생은) 아직 어리지만 심지가 굳고 고통을 즐기는데 익숙해 있으며 누구보다 춤을 사랑하는 선수"라며 "뿌리 깊은 나무처럼 비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한국을 대표하는 거대한 무용수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장유리 문예총 회장도 "현아를 그동안 믿음으로 지켜봤는데 숨은 재능과 끼를 발산하는 아이였다"며 "자신의 견고한 입지를 굳히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울림을 주는 춤 연기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아 학생이 어머니와 후원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어머니 원명주씨와 한국문화예술교육총연합회 장유리 회장, 김현아 선수, 무용을 지도한 안무가 최효진 한양대 겸임교수이다.   ©기자뉴스

김현아 학생은 지난 2009년 초등학교 5학년 때 데뷔 작품 <새장 속 인형>으로 세종대 무용콩쿠르에서 금상(1위)을 수상했고, 이후 성균관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 많은 대학 콩쿠르에서 입상을 했다. 2010년 TV 프로그램 '스타킹', 2011년 TV '내 마음에 크레파스' 등에 출연해 현대무용을 알렸고 자신의 기질을 뽐냈다. 이후 작품 <시크릿>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콩쿠르 금상, 한국문화예술교육총연합회 콩쿠르 특상(장관상), 세종대 콩쿠르에서 금상(1위)을 수상했다.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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