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시간 1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명량' 공식 포스터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왜선 330척과 판옥선 12척의 대결을 그린 정통 사극영화 '명량'(김한민 감독, 빅스톤픽처스 제작, CJ E&M 배급)이 10일 1천만 관객을 돌파하며, 영화계에서는 최다 관객을 기록한 '아바타'(1362만4328명)의 흥행기록을 넘을지 주목되고 있다.

'명량' 배급사인 CJ E&M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7만1956명을 더해 누적 관객수 1022만6042명을 돌파했다. 상영시작 12일만의 1천만 관객 돌파로 그간 최단 천만관객 돌파 영화였던 '괴물'(봉준호 감독)과 '도둑들'(최동훈 감독)의 22일 기록을 열흘이나 단축시켰다.

명량은 최단 천만 돌파 외에도 역대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68만), 역대 최고의 평일 스코어(98만), 역대 최고의 일일 스코어(125만), 최단 100만 돌파(2일) 등을 기록했다.

이번 명량의 흥행으로 1천만 관객을 돌파한 한국영화는 10개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명량의 흥행을 암울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승리한 스토리에서 찾는다. 세월호 침몰사고로 드러난 적폐와 군대 내 인권유린, 잔혹한 살인사건 등으로 나타난 현실이 영화의 스토리가 파고든 영향이다.

영화는 잠시나마 관객에게 용기를 준다. 영화에서 이순신(최민식 분)은 이회(권율 분)에게 "독버섯처럼 번진 두려움이 문제다.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 있다면 그 용기는 백배, 천배로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명량해전에서 칠천량 해전 패배 이후 침체된 조선 수군이 승리하듯 현실에 있는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용기와 희망을 준다.

영화평론가 황진미는 "'명량'은 흔히들 말하는 민족주의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영화이며, 그 관련 없음이 관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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