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에서 '세월호 참사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촉구 천만인 서명' 캠페인과 함께 촛불문화제가 열려 안산 단원고 2학년 3반 희생자 유가족들이 참석해 묵념을 하고 있다. 2014.06.14.   ©뉴시스

세월호 참사를 62일째 맞은 16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어선 20여척을 추가 투입해 사고 인근해역 수색을 강화히기로 했다. 일주일째 실종자 수습이 안되는데다 선체가 아닌 사고 인근 해역에서 실종자 시신이 수습됐기 때문이다.

이날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는 292명, 실종자는 12명(단원고 학생 6명·교사 2명·승무원 1명·일반인 3명)이다. 지금까지 사망자 중 선체 내에서 249명, 선체 밖에서 43명이 수습됐다. 전세 사망자 중 15%정도가 선체 밖에서 발견된 것이다.

또한 사고해역에서 수 킬로미터 떨어진 동거차도에서 구명조끼와 가방, 청바지 등이 유류품들이 다수 발견됐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사고 해역 주변 8km, 15km, 60∼80km 지점까지 다중으로 그물을 설치하고 어선과 함정으로 유실에 대비하고 있지만 시신 유실 가능성을 완전 배제하지 못하게 하는 반증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점을 들어 대책본부는 인근 해역 수색을 강화해 만약에 있을 유실된 시신 수습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4층과 5층의 격실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합동구조팀 120명이 이날 투입되 4층 선수 좌측과 중앙 우측 및 선미 다인실, 5층 선수 우측과 중앙 좌측 격실을 수색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중카메라 2대를 추가 배치해 선체내부를 촬영해 물밖에서 수색진행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촬영된 영상은 실종자 가족들에게도 공개된다. 현재까지 수색대상 격실 111개 가운데 3·4층의 58개 격실의 장애물 제거작업이 진행됐고, 선체 내부 촬영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 관계자는 "장애물 사이에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며 "장애물 치우는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진도 사고해역 어민들이 사고로 생업에 지장을 받고 있어 피해집계에 나섰다. 이주영 해수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거차도를 찾아 세월호 사고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의 의견을 듣고 지원방안 등을 협의한다.

간담회 후에는 동거차도로 이동해 실종자 유실방지를 위해 수색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특전사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한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17일부터는 유속이 다소 느려지는 중조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수색여건이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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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