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단장인 발레리나 강수진(47)이 '나비부인'으로 여전히 현역 발레리나임을 과시한다.

공연기획사 크레디아에 따르면, '강수진 & 인스부르크 발레단의 나비부인'이 7월 4~6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국내 초연한다.

작가 존 루더 롱의 소설이자 푸치니의 오페라로 유명한 '나비부인'이 원작이다. 특히, 오스트리아의 인스부르크 발레단의 예술감독인 엔리케 가사 발가가 강수진을 위해 안무했다.

지난 해 오스트리아에서 세계 초연했다. 10회 공연 전회가 매진, 4회 공연이 추가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현지 언론은 "강수진은 꿈의 파트너를 만났다. 무용수 하나하나가 빛난다"고 호평했다.

'나비부인'의 음악은 4명의 퍼커션이 책임진다. 큰 몸동작을 통해서만 연주되는 퍼커션의 움직임이 숨가쁜 긴장감과 박진감, 동양적 색채를 더한다.

강수진의 독무, 2인무에서 사용하는 오페라 아리아 '어떤 개인 날'과 '허밍 코러스'는 '나비부인'의 하이라이트다.

게이샤 '초초'는 미군 장교 '핑커턴'과 결혼해 그의 아들까지 낳지만 곧 버림받는다. 부모와 친척, 친구를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하지만 핑커턴에게 둘의 사랑은 젊은 시절 '불장난'에 불과했다. 초초는 미국으로 간 후 소식이 없는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하지만 3년 후 핑커턴은 미국인 아내와 함께 돌아온다. 그들은 초초가 낳은 아들을 데려가려고 한다. 아이와 마지막 작별을 고한 초초는 '명예롭게 살 수 없다면 명예롭게 죽으리라'고 쓰여 있는 아버지의 칼로 자결하고 만다.

강수진은 수줍어하면서도 섹시하고, 감성적이면서 자존심도 강한 초초의 캐릭터를 '나비부인'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다. 그녀는 "아름다운 음악에, 나의 스타일을 잘 끌어 낸 작품""이라면서 "한국팬들이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크레디아는 "오직 강수진만을 위한 '나비부인'은 '로미오와 줄리엣', '까멜리아 레이디', '오네긴'에 이어 강수진 드라마 발레 대표작에 라인업을 더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4만~20만원. 클럽발코니 1577-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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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