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오전 8시16분께 전북 전주시 송천동 대송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나타났다. 이 사진은 장례식장 외부 CCTV 영상이다. 유 회장으로 추정되는 영상 속의 남성은 모자를 쓰고 흰색 상의와 검정색 하의를 입고 있으며, 함께 있던 여성은 검정색 정장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2014.05.30.   ©뉴시스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회장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전주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인다. 검경의 포위망이 뚫렸다는 지적과 함께 구원파의 교란작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3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유 전 회장의 도피에 이용된 것으로 의심되는 은색 EF쏘나타 차량이 지난 29일 오후 11시께 전북 전주의 한 장례식장에서 발견됐다.

장례식장 관계자들의 설명을 종합하면 해당 차량은 지난 25일 오전 8시16분께 장례식장 주차장에 들어왔다. 장례식장 폐쇄회로(CC)TV 확인 결과 여성 한 명이 운전석에서 내렸으며, 여성보다 키가 작은 남성 한 명이 조수석에서 내린 뒤 절뚝거리며 여성과 함께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검찰은 이들 모두 유 전 회장이 아닌 것으로 결론 내렸지만 수배령이 내려진 도피 차량이 전주에서 발견됐다는 사실만으로도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유 전 회장이 최근까지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된 순천 별장을 중심으로 반경 20㎞ 이내에 20여개의 검문소를 설치해 집중적으로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등 그동안 도주로를 차단하는 데 주력했던 검·경의 작전이 무위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반면 검찰 안팎에서는 유 전 회장의 도피 생활을 조직적으로 돕는 구원파 신도들이 검·경 작전에 혼선을 주기 위해 고의적으로 해당 차량을 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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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 때부터 5일이 지난 이날까지도 유 전 회장이 전남 순천 지역에서 멀리 달아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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