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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 1인당 보유중인 신용카드 매수가 5년만에 4장 아래로 떨어졌다. 국민들이 쓰지 않는 신용카드를 해지하고 체크카드가 늘어난 영향이 크다.

15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발행된 신용카드는 1억203만장으로 경제활동 1인당 보유 신용카드는 3.9장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3.7장을 기록한 이래 처음으로 4장 미만으로 내려갔다. 1인당 신용카드 보유량은 2009년 4.4장, 2010년 4.7장, 2011년 4.9장까지 이르른 후 2012년 4.6장으로 줄어들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인당 카드 보유량이 끝없이 늘어나던 시대는 지난해가 마지막이었다"면서 "신용카드도 1장만 쓸 때 혜택이 더 많아져 과거처럼 지갑을 카드로 가득 채우는 경우는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체크카드가 활성화되면서 신용카드 이용이 줄어들었고, 카드사들이 부가서비스를 축소하면서 소비자들이 필요 없는 카드를 해지한 영향이 컸다. 여기에 카드사들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로 카드사에 대한 신뢰가 낮아진 것도 한 몫했다는게 금감원의 분석이다.

금감원은 올해 신용카드가 9천만장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카드가 줄어들면서 올해 체크카드 결제가 90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2005년 7조 원에 불과했던 체크카드 이용액은 2012년 80조 원 문턱을 넘었고, 지난해에는 88조 원을 기록해했다.

특히, 필요한데만 쓰자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전체 신용카드 이용액에서 일시불 결제비중 또한 70%를 넘어섰다.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액 중 558조원 가운데 일시불 결제는 전체의 72%인 401조원에 달했다. 이는 카드 사태 전후인 2001년 27.1%, 2002년 29.1%, 2003년 39.5%에 비하면 급증한 셈이다.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67.9%와 69.2%였다. 할부 비중은 지난해 전체 신용카드 이용액의 15.7%로, 2009년 15.6% 이래 가장 낮았다. 현금서비스 비중은 12.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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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