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 직원 상당수(90%)가 기독교복음침례회(속칭 '구원파')의 신도라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구원파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계열사의 대표 등 고위 임원 상당수가 유씨가 이끄는 구원파의 핵심 신도라는 사실이 보도된 것.

이날 공개된 청해진해운의 전 직원의 인터뷰에 따르면 "회사 직원 90% 이상이 구원파 신도라고 볼 수 있다. 구원파 신도가 아니더라도 교육 등을 통해 신도로 만든다"고 밝혔다.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지난 1987년 '오대양사건'에 연루됐던 구원파의 교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1960년대 유 전 회장의 장인인 고 권신찬 목사가 설립했으나 이후 종파가 셋으로 분열됐다. 이 가운데 유 전 회장을 따르는 조직은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원파는 "죄를 깨닫기만 하면 구원을 받을 수 있고 한 번 영혼의 구원을 받으면 육신은 자연히 구원된다"고 설파하며 정통 기독교교단의 '회개'를 부정하는 논리를 내세웠다. 그러나 대한예수교장로회 등 정통 기독교단에서는 지난 1992년 77차 총회를 통해 구원파를 이단으로 규정했던 바 있다.

구원파라는 단일 교회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외국인 독립 선교사로부터 교리를 배운 유병언 등의 이들이 크게 세 개의 다른 교파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각 교파 간에 교류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각 교파는 침례회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으나 침례교회(기독교한국침례회)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천지검 세월호 선사 특별수사팀과 국세청 등은 현재 유병언 전 회장 일가를 포함한 계열사 임직원들의 횡령 및 배임, 탈세, 불법 외환거래 등의 혐의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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