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데이비드 모예스(51)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맨유는 2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예스 감독이 맨유를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구단은 "그동안 팀을 이끌며 모예스 감독이 보여준 노력과 정직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텔레그레프·커트오프사이드 등 영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올 시즌 종료까지 맨유의 임시 지휘봉은 라이언 긱스(41)가 잡는다.

맨유는 전날 열린 에버튼과의 2013~2014 EPL 35라운드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2로 졌다. 1패를 더한 맨유(17승6무11패·승점 57)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맨유가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 것은 지난 1995~1996시즌 이후 18년 만이다.

거듭되는 성적 부진으로 인해 경질설에 시달려온 모예스 감독은 최후의 보루였던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마저 잃게 됐고 경기 후 유럽 언론들은 일제히 해임 관련 보도를 쏟아냈다.

결국 맨유는 하루 만에 모예스 감독과의 이별을 공식 발표했다.

모예스 감독은 1998년 1월 선수 겸 감독으로 프레스턴 노스 엔드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자 인생을 시작했다.

2002년부터 12년 간 에버턴을 이끌며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한 그는 지난해 5월 '명장' 알렉스 퍼거슨(73)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의 사령탑에 올랐다.

6년 계약을 맺고 힘찬 출발을 알렸던 모예스 감독은 부임 첫 해 찾아온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개를 떨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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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예스 #맨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