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로 개종했다는 이유(배교혐의)로 이란 당국으로부터 사형을 선고 받은 유세프 나다르카니(34·Youcef Nadarkani·사진) 목사의 형집행 시기가 곧 확정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속한 행동이 요구되고 있다.

미국일간지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즈(IBT)는 10일(현지시간) 나다르카니 목사의 사형 집행은 현재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결정만 남겨 놓은 상태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나다르카니 목사는 19세 때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해 'Church of Iran'이라는 기독교 단체에서 목회활동을 펼쳐오다 지난 2009년 이란 당국에 체포돼 2010년 사형 선고를 받았다.

올해 7월에는 고등법원으로부터 다시 사형 선고를 확인 받았으며, 지난 2주간 판결의 재검토 기간 동안에도 나다르카니 목사는 또다시 회개와 재개종을 강요당했으나 역시 이를 거부했다.

이란 법에 따르면 형집행이 확정될 경우 준비 기간 없이 바로 형집행이 가능하다. 이렇게 될 경우 나다르카니 목사는 국제사회가 구명을 위한 직접적 행동절차 이전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란에서는 배교혐의로 사형 선고를 받은 이들은 많으나 국제사회 압박 등으로 인해 실제로 사형이 집행된 경우는 많지 않다. 만약 사형이 집행될시 이는 배교자에 대한 20년 만의 첫 사형 집행으로 남게 된다.

나다느카니 목사의 구명을 위해 국제적 인권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는 그의 변호인 모하마드 알리 닷카(Dadkhah)는 "나다르카니 목사는 3일 동안 회개 법원이 그에게 명령한 3번의 회개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판사가 나다르카니 목사에게 기독교를 포기할 것을 계속 강요했지만, 그는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거절했다"고 증언했다.

나다느카니 목사가  배교혐위를 완강히 부인하자, 지난주 이란 당국은 강간과 역모 및 시오니즘(Zionism)을 퍼트렸다며, 추가 혐의까지 씌우려 하고 있다.

현재 미국 백악관은 물론 영국 헤이그 외무장관과 윌리엄스 성공회 대주교, 유럽연합(EU)까지 이를 이슈화 하고 있다. 미국 법과 정의 센터(ACLJ, American Center for Law and Justice)는 나다느카니 목사를 지지하는 서신을 유엔(UN)에 보낸 상태지만 이란 당국의 변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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