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개의 영단어를 암기하고 미국 유학을 가도 학업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받는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인은 영단어를 무조건 외우기 때문이다.

언어는 해당 문화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생존의 도구이기에 문화를 알면 영어를 잘할 수 있다. 즉 각각의 영단어가 처음에는 어떻게 쓰였고 지금은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면 영어가 수월해진다.

한국인은 그러한 배경은 무시한 채 영단어를 무조건 암기해왔기에 아무리 외워도 며칠만 지나면 까먹는 악순환을 수십 년째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집필한 신상현 저자는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한국인이 영단어를 암기하기 어려운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1) 한국인은 영단어의 철자를 일일이 외우고 한국말로 이해하기 때문에 금세 잊어버린다.
2) 한국인은 영단어를 일일이 외워서 단어끼리 연관성이 없고 철자 하나만 바뀌어도 뜻을 알 수 없다.
3) 한국인은 외운 영단어를 평소에 사용할 기회가 없어 문장이나 표현에 적용할 때 뜻을 기억하기 어렵다.

◆ 네이티브는 이렇게 영단어를 익히고 평생 기억한다.

우선 영단어의 생성원리부터 이해하라. 서양인은 기존에 존재하는 영단어와 비슷한 뜻을 지닌 어떠한 것을 알게 되거나 사용하면 원래 있던 영단어에서 철자를 조금씩 바꾸거나 추가해 사용해왔다. 영단어가 처음에 어떤 뜻으로 생겼고 나중에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만 알면 굳이 외우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많은 단어를 기억할 수 있다.

예를 들면, wit, witness, wise, wisdom같은 단어들은 일일이 따로 외울 필요가 없는 단어들이다. wit는 원래 지식을 뜻하는 단어였기에 나중에 자신이 지니고 있는 지식을 순간순간 표현하는 ‘재치’로 쓰이게 된 것이고 witness는 자신이 체험했거나 경험된 지식을 사람들에게 표현하기에 ‘목격자’란 뜻이 되었다. 그러면서 지식을 뜻하는 wit를 형용사로 사용하여 ‘현명한’이란 뜻을 지닌 wise가 생기게 되었고, wise를 명사로 만든 단어가 ‘지혜’를 의미하는 wisdom인 것이다. 네이티브는 이렇게 영단어를 익히기 때문에 영단어를 암기하는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평생 기억하는 것이다.

◆ 네이티브식 영단어 학습법

<원서 잡아먹는 영단어>를 통해 네이티브식 영단어 학습법을 익히고 영단어의 흐름을 파악하면 문장과 문맥이 파악된다. 모르는 단어 때문에 번번이 포기했던 원서 읽기도 더 이상 힘들지 않다. 모르는 단어를 봐도 의미를 유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네이티브식 영단어 학습법을 공개한다.

1. 이미지를 보면서 영단어를 느낀다.
2. 스토리를 읽으면서 영단어를 파악한다.
3. 이미지와 스토리로 익힌 영단어를 복습한다.

◆ 저자 소개

어달 신상현
  
저자는 ‘어휘의 달인’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뛰어난 어휘 실력을 자랑한다.

주변 사람들은 그가 미국에서 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어휘 실력이 좋은 게 아닌가 생각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기 전, 어학원의 유학대비반에 등록해 영어를 준비했다.

특히 영단어 실력이 중요하다는 강사들의 조언에 영단어 암기에 집중해 수천 개의 영단어을 달달 외우고서야 미국으로 출발할 수 있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첫 수업에 들어갔지만, 영어 교재를 한 페이지도 제대로 읽을 수 없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는다. 단순하게 영단어의 한글뜻만을 암기했던 탓에 문맥을 이해할 수 없었고, 대부분의 단어는 어디서 본듯했지만 의미 파악은 불가능했다.

미국에서 생활하는 와중에도 영단어 공부에 엄청난 시간을 쏟아부었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교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으니, 대부분 주관식으로 치러지는 시험을 치루기가 쉽지 않아서 단답형의 답안지를 제출하기 일쑤였고 레포트를 쓰기도 힘들었다. 이와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서 견디다 못해 미국 유학을 포기할 마음을 먹었다. 그만큼 많은 시간을 투자했는데도 성과는커녕 끊임없이 영단어 때문에 고통받는 현실이 참을 수 없었고 힘들게 뒷바라지 해주시는 부모님께도 죄송했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 도서관에 틀어박혀서 남는 시간을 보냈다.

문득 도대체 왜 한국인은 영단어를 외울 수 없는지 궁금했고 영단어의 어원부터 일일이 찾아보기 시작한다. 온갖 사전과 백과사전 등을 참고하다보니 그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단어를 순식간에 습득할 수 있었다. 게다가 영어 원서를 읽을 때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그 단어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어렵지 않게 유추할 수 있었다. 영단어의 구조를 깨우치면서 영어에 재미가 붙다보니 영어실력은 절로 향상되었고 성적도 올랐다.

결국 저자는 2009년 Centenary College를 졸업하며 미국유학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 저자는 본인이 절박한 심정으로 찾아보고 정리했던 자료를 통해 <원서 잡아먹는 영단어> 시리즈를 집필했다.

저자는 한국인이 기계식으로 영단어를 암기하지 않고도 빠른 시간에 많은 단어를 재미있게 기억해서 영단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바란다. 이제는 영단어를 무조건 외우려고 노력하지 말자. 무조건 외우는 기계식 영단어 학습법을 버리는 순간, 모든 한국인이 사전 없이도 원어민처럼 영어 원서를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 

원서 잡아먹는 영단어/ 지은이 신상현/ 출판사 비욘드올/ 페이지 각권 320쪽/ 가격 각권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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