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CC) 공동의장 장상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부회장 김영진 장로와 김명희 권사의 취임 감사예배가 진행되고 있다.   ©이동윤 기자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기장)가 주최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공동의장 장상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부회장 김영진 장로와 김명희 권사의 취임 감사예배가 27일 오후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개최됐다.

WCC 공동의장 장상 목사는 "제가 생각도 않고 노력도 안 했는데 왜 이런 중책을 맡게 됐을까라는 질문을 심각하게 했다. 저는 WCC 제10차 총회가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전혀 우연이 아니며, 하나님의 섭리라고 생각한다"고 취임 인사를 전했다.

이어 "교회의 중심이 북반구에서 남반구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WCC 총회는 한국교회에 역사적인 사건인데 무엇을 의미하는가. WCC 총회가 한국에서 열린 것에는 징조가 있는데, 세계 문명과 교회의 중심을 동북아시아로 옮기게 되는 것이다. 미국장로교회는 지난 50년 동안 교인이 400만에서 200만으로 절반이나 줄었다. 프랑스에서는 전체 인구 중 2%만이 교회에 출석한다. 하나님께서는 한국교회를 부르신다. 동북아시아에서는 한국밖에 없다. 저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쓰시고자 하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공동의장으로 취임한 장상 목사는 이화여대 수학과,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예일대학교 신대원에서 신학석사, 미국 프린스턴 신대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화여대 기독교학과 교수를 거쳐 총장을 역임했다. 국무총리서리와 민주당 대표, 세계개혁교회연맹 실행위원 및 협력과증언위원회 위원장, 세계 YWCA 실행위원 등 정계와 교계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부회장 김영진 장로는 "제가 직책을 맡게 된 것은 시대의 상황 속에서 교회의 사명과 역할을 감당하는 데 평신도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했다. 남북관계는 다시 경직되고 있다. 해외 기관들은 북한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는데, 우리는 '통일은 대박'이라고 말하면서도 쌀 한 톨도 보내지 않고 있다. 제게 주어진 역할과 사명을 두려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감당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회장 김명희 권사는 "생각하지 않았던 직책 앞에서 주저했다. 기장 여신도회를 섬기며 생명문화운동, 양성평등운동, 평화통일운동에 헌신해 오던 중 하나님께서 기회를 주셨다고 생각한다. 한국교회의 영적 회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장로는 미국 뱁티스트대학에서 명예신학박사, 경기대 사회복지학과에서 문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1988년부터 2012년까지 5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2002년 제53대 농림부 장관을 지냈고,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세계한인교류협력기구(W-KICA) 상임대표, 해돋는마을 이사장, 한국기독교장로회 제98회 총회 부총회장 등 다양한 사역을 펼치고 있다.

김명희 권사는 한국교회여성연합회 부회장, 전주성폭력예방치료센터 이사와 감사, 두레방 운영위원, 희년의집 운영위원장, 희년교회 건축위원장, 희년의집 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 여신도회 전북연합회 협동총무, 아카데미하우스 운영위원, 여신도회 전국연합회 협동총무로 있다.

예배는 기장 부총회장 황용대 목사의 인도로, '예배 부름과 기원'에서 기장의 지도자인 장상 목사, 김영진 장로, 김명희 권사는 각각 성경과 십자가와 종을 높이 들었다.

세계교회협의회(WCC) 공동의장 장상 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회장 김영진 장로와 김명희 권사의 취임감사예배가 27일 오후 2시 30분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 서 열렸다. '예배 부름과 기원'에서 기장의 지도자인 장상 목사, 김영진 장로, 김명희 권사는 각각 성경과 십자가와 종을 높이 들었다.

이어 김명규 장로(전 국회의원)가 대표기도를, 김가은 장로(여신도 전국연합회 회장)는 성경봉독을 했다. 소프라노 양정아 씨는 '나 주만 위해'라는 곡을 특송으로 불렀다.

기장 증경총회장인 전병금 목사는 '여호와를 찾으라'(아모스 5:4~6)는 설교에서 "여호와께서는 어려운 시대에 이스라엘을 고칠 사람으로 농부인 아모스를 뽑으셨다. 하나님께서는 이 시대 기장을 선택하셔서 아모스로 사용해 주신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세계교회를 위해 장상 목사, 한국교회를 위해 김영진 장로와 김명희 권사를 선택하셨다. 세계교회가 다 죽어가는 상황 속에서 아모스와 같이 정의와 진실을 세우는 사역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울라트 퓍세 트베이트 세계교회협의회(WCC) 총무와 세트리 나오미 세계개혁교회커뮤니온(WCRC) 총무는 동영상 축사를 전했다. 울라프 총무는 "WCC의 공동의장으로 선출된 장상 목사는 회원교단 가운데 진행될 수많은 의미 있는 활동에서, 그리고 그 역사적인 순간마다 협의회를 대표하는 책임을 수행할 것이다. WCC 총무로서 저는 장상 목사가 이 중요한 역할을 기꺼이 수락한 것에 대해서 감사드리며, 앞으로 WCC의 한 에큐메니칼 지도자로서 함께 사역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세트리 나오미 총무는 "장상 목사를 공동의장으로 임명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선한 리더십을 지속해서 보여주실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박종덕 NCCK 회장(한국구세군 사령관)과 김상근 목사(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명예대표)가 이어 축사를 전했다. 기장 박동일 총회장은 축하패를 증정했고, 배태진 총무는 축하 선물으로 강진에서 제작한 청자를 선물했다. Queens Voice 중창단의 축가도 이어졌다.

김영주 NCCK 총무와 배태진 기장 총무도 인사를 전했다. 김영주 총무는 동영상 인사에서 "장상 목사님은 WCC 발전 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통일의 과정도 WCC와 함께 감당하며 견인차 역할을 해 주실 것이다. 김영진 장로님과 김명희 권사님은 한국교회에 큰 역할을 하시며 큰 도움을 주실 것이다. 축하드린다"라고 했다.

예배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참석자들.   ©이동윤 기자

이후 예배는 축도자가 보내는 말씀을 낭송했고, 보냄 찬송을 참석자들이 함께 했다. 박동일 목사의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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