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숲교회에서 열린 북한선교세미나 전경.

한국교회에 북한의 정확한 실상을 알리고 북한선교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28일 서울숲교회에서 북한선교세미나가 열렸다.

워십무브먼트 예배학교가 주관한 이 세미나에는 북한사역 전문가인 한민족가족치유연구소 소장 임헌만 백석대 교수와 한국오픈도어선교회 대표 김성태 총신대 교수가 강사로 나서 각각 '심리치유 북한선교', '김정은 이후의 북한상황과 선교전략'을 주제로 강의했다.

평소 북한 사람들의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면서 복음을 증거하는 선교전략을 강조해 온 임헌만 교수는 이날 "선교는 한 사람의 세계관과 가치관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북한 사람들이 주체사상적 세계관에서 기독교 세계관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려면 반드시 억압되고 세뇌된 마음을 기독교 심리상담 관점에서 치유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기독교의 내용과 체제를 왜곡시켜 만든 주체사상은 북한 주민을 단순히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를 우상화하기 위한 객체인 것처럼 취급해 왔기 때문이다.

임 교수는 또 "북한 주민에게 있는 한(恨)과 실존주의적 공허감 등 만연된 심리적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마음 치유가 꼭 필요하다"며 북한 주민의 내적 치유를 통해 북한 복음화를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 대표 김성태 총신대 교수   ©이지희 기자

김성태 교수는 "김정은은 김정일의 공식후계자가 되어 집권한지 2년여의 시간 동안 김정일 우상화를 서두르고, 이젠 자신의 우상화 작업을 북한 전역에서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며 "김정은 시대의 통치는 백성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일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김정은의 취향을 따르는 경향을 보이는 등 불안전함과 취약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가운데 올해 2월 말부터 5월 말까지 국경이 봉쇄되면서 생필품 가격이 폭등하는 등 일반 주민들과 북한 교인들 모두 그 피폐함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지경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각한 경제난으로 인한 굶주림과 국가건설을 위한 노동, 또 각종 명목의 세금에 시달리면서 북한 주민들의 마음 속의 불만도 높아가고 있다"며 "북한 교인들과 한국교회는 하나님이 반드시 응답하실 줄 믿고 기도로 현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북한선교 현장은 바로 기도 응답의 현장이기 때문"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성태 교수는 한국교회의 대북선교전략으로 북한 주민들에게 직접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물품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3만 이상의 탈북 여성을 포함해 중국에 있는 10만 북한 주민들과 북한 월경자들에 대한 실제적인 선교를 강화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그는 또 공신력 있는 전문적인 선교기구를 통해 북한 내지 교인들을 돕는 사역을 강화하고, 국내에 정착한 2만5천여 북한 주민과 미국 및 유럽에 정착한 3천여 북한 주민을 위한 사역에 한국교회와 현지 한인교회가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을 당부했다. 김성태 교수는 "새터민 목사선교사 등 궁극적으로 북한 사람들이 스스로 국내외 북한 사람들을 위한 선교사역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고, 현지 복음주의 교회 지도자들과 연계해 그 지역 북한 사람들의 신앙과 생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강의 이후 북한 지하교회 성도 출신인 박문희 목사의 간증이 이어졌고, 저녁찬양집회에서는 고형원 부흥한국 대표의 말씀과 권위영 서울숲교회 목사의 축도로 진행됐다.

워십무브먼트예배학교는 북한 지하교회 지원 및 고아원 사역, 북한 어린이 돕기 운동을 펼치고 있으며 국내 미자립교회 청소년 수련회 개최, 국제예배학교 사역, 6주 과정의 워십무브먼트예배학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주최측은 "급박한 북한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의 북한선교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교회 및 일반 성도들의 북한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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